『여씨춘추』에는 이 말에 앞서 “진晉나라 혜공惠公과 조괄趙括은 자신을 몰랐기에 남의 포로가 되었고, 찬도鑽荼와 방연龐涓 그리고 태자 신申은 자신을 몰라 목숨을 잃었다.”라는 대목이 더 나옵니다.

자신을 아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고들 하지요.

특히 리더가 자신을 모르면 더 큰일입니다. 조직의 존망과 연관되기 때문이지요. 만약 국가의 리더가 자신을 모른다면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압도적으로 군사력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우項羽는 끝내 유방劉邦에게 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생을 마감합니다. 

항우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왜 패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채로, 자신이 잘못으로 패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자신을 시기하여 망하게 한 것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남을 아는 것보다 자신을 아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와 동시에 큰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단점을 알아 극복하는 일이  더 힘들고 더 중요한 일입니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