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어른이 요양병원으로 가시게 되어서 상당히 집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던 시기에 우연히 조그만 토끼를 마트에서 사 왔어요. 동물은 아파트 내에서 키우기가 상당히 버겁다고 생각해 왔던 터라 토끼 한마리 선택하는 과정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뭔가 집에서 반려동물로 키우기로 결정은 했는데, 개냐, 고양이냐, 새냐 하면서 상당히 고민을 했죠.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우연히 토끼 등을 전시해 놓은 공간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조금만 정말 조그만 흰 토끼 한마리가 울타리에 걸린 물통의 물을 마신다고 깡총 뛰어와서 마시는데 그 포즈가 얼마나 귀엽든지 바로 결정해서 집에 데려와서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토끼에게 편안한 공간을 주려고 상당히 고려한 후에 울타리를 주문했는데, 토끼가 커 가면서 몇 번 울타리는 바꾸기도 했어요.

사올 때 토끼는 4년 정도 사는데 오래 사는 것은 7~8년도 산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 토끼는 벌써 7살입니다. 완전 할아버지죠. ㅎㅎ 지금 보니 10년도 넘게 살 것 같군요.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