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 아일랜드에서 감자마름병으로 인해 인구의 8분의 1이 죽어갔으나 아일랜드에서는 수천척의 밀과 귀리등의 식량을 실은 수천척의 배가 해외로 나가고 있었다. 한쪽은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비싸게 팔수있는 수요자에게 식량을 팔고 있었다.

기근이 일어났을때 지도자와 귀족은 굶주리지 않는다. 항상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은 서민이다. 민주주의가 시민을 위한 제도라고 정의한다면 민주주의는 기근의 책임을 정치가에게 물을수 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시민들이 굶주리거나 불평등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지켜줄 후보에게 투표하나 가난한 사람들은 계급배반적인 투표를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교육과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않고 세뇌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본가들은 가난한자들이 민주주의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부를 빼앗을까봐 걱정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집어삼킬까봐 걱정한다. 밖에서 주구장창 외치는 민주와 정의는 회사에 가면 사라진다. 그곳은 명령과 복종만 있다.

노동자는 회사에 발언권이 없다. 민주주의는 회사안에서는 힘을 못쓴다.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는 주가가 오르면 경영자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나 노동자의 임금은 삭감이되고 복지도 줄어든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경영자는 천재적인 머리회전으로 작년이나 올해나 임금 액수의 차이가 없게 한다.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불평등은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다. 하지만 실패한 공산주의를 지켜본 우리는 자본주의를 막을수는 없다.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막고 다수의 행복을 위한 민주주의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부자의 자본소득에 누진세를 매기고 노동임금을 올리고 회사문화를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

소설 1984년에서 인상깊었던 문장이 있었는데 “그들은 의식을 가질때까지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반란을 일으킬때까지 의식을 갖지 않을 것이다.” 이었다.

의식을 갖는다는 것, 교육과 언론이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도록 제 역할을 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