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遂言曰：「內以治宗廟之禮면，足以配天地之神하고，出以治直言之禮면，以立上下之敬하며，物恥、則足以振之요，國恥、足以興之니이다，故爲政先乎禮，禮其政之本與아.」

공자수언왈 내이치종묘지례 족이배천지지신 출이치직언지례 이립상하지경 물치 즉족이진지 국치 족이흥지 고위정선호례 례기정지본여.

공자가 이에 말했다. “안으로 종묘의 예를 다스리면 족히 천지의 신명과 배합할 수 있습니다. 나와서 정직한 말의 예로써 다스리면 상하의 공경을 세울 수 있습니다. 물정을 몰라 부끄러워하면 족히 가르쳐야 합니다. 국가에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족히 흥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치를 함은 예를 먼저 해야 하니, 예는 정치의 근본입니다.”

孔子遂言曰：「昔三代明王은，必敬妻子也니，蓋有道焉하니. 妻也者는，親之主也요，子也者는，親之後也니，敢不敬與잇가? 是故로 君子無不敬이니이다，敬也者엔，敬身爲大니이다. 身也者는，親之支也니，敢不敬與잇가? 不敬其身은，是傷其親이요. 傷其親은，是傷本也며. 傷其本이면，則支從之而亡하니. 三者는，百姓之象也니이다. 身以及身하고，子以及子하여，妃以及妃하야，君以修此三者면，則大化愾乎天下矣니. 昔太王之道也니이다，如此면 國家順矣리이다.」

공자수언왈: 석삼대명왕 필경처자야 개유도언 처야자 친지주야 자야자 친지후야 감불경여. 시고군자무불경 경야자 경신위대 신야자 친지지야 감불경여 불경기신 시상기친 상기친 시상본야. 상기본 즉지종지이망 삼자 백성지상야 신이급신 자이급자 비이급비 군이수삼차자 즉대화기호천하의. 석태왕지도야 여차국가순의.

공자가 이에 말한다. “옛날에 3대의 이름난 왕은 반드시 처자를 공경했습니다. 이런 말이 있으니, 처는 주로 친함이고, 자식은 친함의 뒤를 잇는 것입니다. 그들을 어찌 감히 공경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군자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공경이란 것은 자기 몸을 공경하는 것을 크게 여깁니다. 몸이란 것은 어버지의 가지입니다.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몸을 공경하지 않으면 어버이를 상해하는 것입니다. 그 어버이를 상해함은 근본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근본이 상하면 가지는 그것을 따라 망합니다. 3가지(자기 몸, 아내, 자식)은 백성의 상징입니다. 자기몸은 자기 몸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왕비는 왕비대로 자기의 직분을 행해야 합니다. 임금께서 이 3가지를 닦으면 큰 교화가 천하에 가득찰 것입니다. 이것이 옛날 태왕(고공단보?)의 도리입니다. 이와 같으면 국가가 화순하게 됩니다.”

公曰：「敢問何謂敬身？」

공왈 감문하위경신?

애공이 물었다. “감히 묻건데 어떤 것을 몸을 공경한다는 것입니까?”

孔子對曰：「君子過言則民作辭，過行則民作則，言不過辭，動不過則，百姓恭敬以從命，若是，則可謂能敬其身，則能成其親矣.」

공자대왈 군자과언즉민작사 과행즉민작측 언불과사 동불과측 백성공경이종명 약시 즉가위능경기신 즉능성기친의.

공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군자는 지나친 말을 하면 백성들이 말이 되고, 지나친 행동을 하면 백성들이 본받아 합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는 말을 하고 법칙을 넘지 않는 행동을 하면 백성들이 공경하여 명령을 따릅니다. 이와 같으면 그 몸을 공경히 하고, 그 어버이의 착한 이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公曰：

애공이 물었다.

「何謂成其親？」

무엇을 일러 그 어버이를 완성시킨다고 함인가?

孔子對曰：

공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君子者也，人之成名也，

군자란 말은 사람의 이름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百姓與名，謂之君子，則是成其親，爲君而爲其子也.」

백성들이 이름과 함께 군자라고 일컬으면 그 어버이를 완성시켜 줌이니, 임금을 위하고 그 자식도 위하게 되는 것입니다.

孔子遂言曰：

공자는 말을 완성했다.

「愛政而不能愛人，則不能成其身.

정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몸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不能成其身，則不能安其土.

그 몸을 완성하지 못하면 그 토지에서 편안하지 못합니다.

不能安其土，則不能樂天.」

그 땅에서 편안하지 못하면 하늘의 도를 즐길 수 없습니다.

天 道也

천이란 도리이다.

公曰：

애공이 물었다.

「敢問何能成身？」

감이 묻건데 어떤 것을 몸을 이룬다는 것입니까?

孔子對曰：

공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夫其行已不過乎物，謂之成身，不過乎，合天道也.」

행실에 이미 물욕을 지나치지 않으면 성신이라고 하니, 이는 천도에 맞는 것에 불과합니다.

公曰：

애공이 물었다.

「君子何貴乎天道也？」

군자는 어째서 천도를 귀중하게 여깁니까?

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貴其不已也.

그 그치지 않음을 귀하게 여김입니다.

如日月東西相從而不已也，是天道也.

일월처럼 동서로 서로 쫓아서 그치지 않는 것이 천도입니다.

不閉而能久，

멈추지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不閉常通而能久言無極

닫지 않고 항상 소통하여 오래될 수 있음이니 무극을 말함이다.

是天道也.

이 것이 천도입니다.

無爲而物成，是天道也.

인위적인 것이 없이 만물을 이루니 이것이 천도입니다.

已成而明之，是天道也.」

이미 다 완성되어서 밝게 하니, 이것이 천도입니다.

公曰：

애공이 말했다.

「寡人且愚●，

과인은 어리석고 또 어둡습니다.

言惷愚●暗也

惷(어수선할, 어리석을 준; 心-총13획; chǔn)

어리석고 어두운 것을 말함이다.

幸煩子之於心.」

선생님의 마음을 번거롭게 하지 않았으면 다행입니다.

欲煩孔子議識其心所能行也

공자를 번거롭게 하여, 그 마음이 행할 수 있는 것을 알고자 했다.

孔子蹴然避席而對曰：

蹴(찰, 밟다, 축; 足-총19획; cù)

공자는 차듯이 자리를 피하여 대답하여 말했다.

「仁人不過乎物，

어진 사람은 물욕에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다.

孝子不過乎親.

효자는 부모의 마음에 지나치게 하지 않습니다.

是故仁人之事親也如事天，事天如事親，

그래서 어진 사람은 어버이를 섬기기를 하늘을 모시듯 하며 하늘을 섬기기를 부모를 모시듯 합니다.

此謂孝子成身.」

이를 가리켜 효자와 성신이라고 합니다.

公曰：

애공이 말했다.

「寡人旣聞如此言，無如後罪何？」

과인이 이미 이같이 좋은 말을 듣고 만약 후에 죄를 없으면 어떠합니까?

孔子對曰：

공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君子及此言，是臣之福也.」

군자가 이 말을 하시니 신의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