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가 되어 서남아시아와 동남아 음식점도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 카페에서 백미터 이내에 양고기와 커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3개나 있다.

다양한 고기(소, 양, 생선)들을 커리와 함께 다양한 소스와 로띠 또는 난이라고 불리는 편편한 빵으로 싸서 먹는 맛이 이국적이다.

그러나 이 식당에서 쌀도 두 종류로 요리되어 나온다.

국산 쌀과 동남아산 쌀로 지은 밥이다.

난으로 덮어 놓은 알랑미 밥

풀풀 날아간다는 알랑미를 각종 소스로 적셔 먹어 봤다

입 안에서 굴러 다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먹기가 쉽지 않다.

빵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중동지역의 로띠나, 인도 동남아의 난은 맛있게 먹었다.

향신료들의 독특한 향을 즐기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한국에서 맛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동남아출신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쌀에 더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본다.

스리랑카에서 온 가족은 3년되었는데, 이제는 한국쌀만 먹는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더운 지방에서 한국쌀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 음식이라고도 한다.

나도 3년간 꾸준히 알랑미를 먹으면 적응이 될 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동남아 기후가 아니니, 국산 쌀을 먹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아주 다행히.....).

그리고 국산쌀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알랑미를 더더욱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