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7년,

장인어른마저 올해 소천하셨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이 힘들어하셨다.

장인어른을 모시고 구급차를 불러 4번이나 응급실로 가서 중환자실로 모시는 일이 있었다.

호흡이 가빠져서 가슴을 치시며 통증을 호소하실 때는 밤낮 없이 싸이렌 소리를 울려야 했다.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신 것도 2번이나 있었다.

기적적으로 7일만에 산소호흡기를 빼어내고 자가호흡에 성공하셨다.

의지가 참 강한 분이셨다.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때는 내 손으로 병원서류에 싸인을 해야했다.

아직도 법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보호자가 제거해 달라고 하는 것은 살인죄의 처벌을 받는다.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으랴?

숨이 차서 힘겨워하시는 분을 곁에 두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있겠나?

응급상황에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갈 때

구급차 안에서 함께 장인어른 손을 잡고 있을 때, 들려오는 구급차의 싸이렌소리는 내 호흡도 정지시킬 것만 같다.

구급차 내부는 시설이 참 좋아졌다.

몇 년 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갈 때는 이런 시설이 아니었는데,

구급대원들도 참 친절하시다.

운전자 외에도 두 분의 대원이 동행하여 병원으로 이송했었다.

올해는 대구에 동산병원이 우리 카페 옆으로 이전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싸이렌 소리가 울린다. 

구급차의 싸이렌소리는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슴을 답답함으로 채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구급차를 타지 않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