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추기가 찾아올 때를 조용히 앉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제 성질 못 이겨서 와이프에게 성질 내고 있을 제 모습이 보이네요.

앗차!

안돼!

라는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녀가 받을 제 짜증을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봅니다.

권태로움이 사춘기를 몰고 올까요?

우울감이 사춘기를 몰고 올까요?

답답함이 사춘기를 불러 올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들을 적당하게 풀어주며 최대한 사춘기를 스무디하게 보낼 수 있게끔 해야겠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도보와 산책을 하고 가끔 집이 아닌 낯선 곳으로 잠도 자보며

와이프랑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더 만들어 내야겠습니다.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드네요.

어머니의 사추기 혹은 갱년기는 어찌 보내셨나?

어머니의 갱년기 때는 제가 서울로 와서 어머니 홀로 보내셨을텐데..

무심한 장남은 것도 모르고 어머니의 갱년기를 보냈네요.

누구 하나 기댈 것 없이 홀로 모든 걸 해결하고 버티셨다고 생각하니 죄송합니다.

포스팅의 끝은...돈 벌어야겠습니다.

열심히 벌고 벌어서 그들의 삶 보상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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