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금과 연동되는 채굴형 암호화폐가 발행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익명을 요구한 이란 상공회의소(ICCIMA : Iran Chamber of Commerce, Industries, Mines and Agriculture)의 직원은 현지 미디어 MEHR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중앙은행(Central Bank of Iran : بانک مرکزی جمهوری اسلامی ايران‎)의 허가를 받은 이란 토종 암호화폐가 조만간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암호화폐의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과 연동되는 채굴형 암호화폐로 이란의 IT 전문업체 FANAP을 포함한 이란 기술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채굴하는 식으로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ANAP의 Shahab Javanmardi 대표에 의하면 FANAP을 포함한 여러 기술 회사들이 해당 암호화폐를 공동으로 채굴하는 것은 이미 이란 중앙은행에 허가를 받은 상태로, Javanmardi 대표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암호화폐를 반대한다고 거론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이란산 암호화폐는 금과 연동되는 것으로 암호화된 상태에서 안전하면서도 쉽게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시중은행들의 동결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이 암호화폐, 특히 자국에서 직접 개발한 자국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2월에는 이란 정부의 승인 하에 금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형 암호화폐 PayMon(PMN)이 공개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이란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이 지금의 경제 제재를 넘어 더 높은 수준의 보복(경제 봉쇄 등)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은 전기 요금 형평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장에 공급되는 모든 전력을 차단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방향성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공개된다는 채굴형 암호화폐 역시 암호화폐 채굴이 금지된 상태에서 과연 제대로 상용화될 수 있을지부터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FANAP의 Javanmardi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미비하기 때문에 이란 정부가 직접 나서 암호화폐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정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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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스테이블코인형 암호화폐에 이어 이번에는 채굴형 암호화폐를 내놓는군요. 그런데 이미 전력 소모량이 너무 크다고 해서 현지에서의 암호화폐 채굴을 전부 금지한게 이란 정부인데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골때리는군요. Javanmardi 대표가 지적한대로 표준화된 정책을 빨리 내놓아야겠네요.

참고로 이란에는 금광이 많아 채굴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인데 국가 차원에서도 금 보유량(약 300톤)이 많다는군요. 우리나라 금 보유량이 지금 100톤이 조금 넘는걸 감안하면 거의 3배나 많은 수준인데, 그래서 미국이 경제 제재를 걸어도 금이 많으니 버틸 자신이 있나 봅니다. 이란산 암호화폐가 금과 연동되는걸 좋아하는게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군요. 

[Iran Punks Trump With Historic Gold-Backed Crypto Scheme]

https://www.ccn.com/news/iran-punks-trump-crypto/2019/07/14/

[1st Iranian cryptocurrency under CBI permission to be unveiled]

https://en.mehrnews.com/news/147584/1st-Iranian-cryptocurrency-under-CBI-permission-to-be-unve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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