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ook, Art, Movie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고..

웬만해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습니다. 근래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어벤저 엔드게임' '미션임파서블:폴아웃', '스타워즈' '주라기월드''인디펜던스데이' 정도 됩니다.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거의 3년간 극장에서 본 영화리스트이니 1년에 2편 정도 되는 셈입니다.

오늘, 아니 이제 어제인가요. 

'봉오동전투'를 보러 간다는 동료들을 따라서 영화관에 갔습니다. 똥장군 지고 장에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영화나 어떤 작품을 논할 정도의 실력은 되지 않기에 간단히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열연해 주신 배우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시작해서 영화 끝날 때까지 주구장창 뛰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그리 늘어지지 않고 박진감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부산행에서 좀비들이 죽어라 뛰어다니는 그런 장면이 연상됩니다. (부산행이 나오기 전에 '월드워Z'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부산행이 인기라고 하기에 좀비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좀비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자 본 것이었는데 영화 내내 뛰어다니는 좀비의 모습에 완전 질려버렸습니다. 당연히 '부산행'은 보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스토리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이 뛰다보니 속도감과 박진감이 있다는 그런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영화를 참 잘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박진감과 속도감 때문인데요. 워낙 배우들이 많이 뛰어다니다 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도 상당히 박진감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좀 늘어진다고 느낀 부분도 있지만 상당히 속도감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좀 늘어져도 괜찮지만 영화가 늘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이 점에서는 상당히 좋은 영화였습니다.

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도 상당히 열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군인의 악랄성을 세세하게 모두 묘사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비열함과 악랄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혈이 낭자하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포영화도 좋아하지 않구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무섭기 때문입니다.

또 등장하는 인물, 엑스트라라고 해야 하나? CG인지는 모르지만 엑스트라를 상당히 많이 동원해서 현실감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이야기긴 합니다만 '고주몽'인가 하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한 나라의 군대가 20명도 채 되지 않아서 비판 기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엑스트라는 현장감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 하나, 최민식이 까메오로 출연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만 출연하지만 '명랑'의 이순신 역할이 인상깊어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봉오동 전투'를 보면서 영화 내내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저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버텼을까? 영화에서는 총알을 끊이지 않고 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을텐데, 저 억울한 죽음을 어떻게 버텨냈을까? 저 한이 맺힌 세월을 어떻게 살았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작금의 사태와 겹쳐서 영화를 약간 오버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잘 만든, 좋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혹시 '무슨 영화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98%의 자신감으로 추천드립니다.

 

#영화#봉오동전투
5
0
I love this posting (Send donation)
로그인

알짬e의 다른 포스트 보기
Comments 7개, 60자 이상 댓글에는 토큰 20개 (BUGS)를 드립니다.
20 tokens (BUGS) will be given to comments longer than 60 characters.
Show all comments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19-08-20 11:30:40

    봉오동전투가 인기리에 상영이 되고 있군요.
    한일관계가 화두가 된 마당인지라 그 인기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과거를 잊고 사는 것은 안되지만 과거에 묻혀 사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삭제

    • 난초나라(kjkyj)VIPVIP 2019-08-09 22:31:53

      알짬e님께서 봉오동 전투를 보시고 오셨군요! 알짬e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니 조만간 보러가야겠습니다.^^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삭제

      • 송이든(widely08)VIPVIP 2019-08-08 15:51:11

        기대되는 영화였는데 리뷰들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연기파배우들이 다 모여있으니 그에 따른 연기논란은 크게 없는 것 같으니 봐야할듯 합니다.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8-08 13:35:09

          98%의 자신감으로 추천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겠는데요.^^
          속도감있게 열심히 뛴다는 표현에 맬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가
          생각나네요. 박진감, 속도감, 야성적 에너지로 영화 내내 뛰는
          장면이 거의 다인 영화인데도 재밌는..   삭제

          • 박다빈(parkdabin)VIPVIP 2019-08-08 10:50:07

            이번 주 주말에는 이 영화를 볼까 생각했는데
            봐도 되겠다는 확신이 드네요. ^^
            좋아하는 배우님들이 많이 나와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전개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삭제

            • Tanker(icarusme)VIPVIP 2019-08-08 07:45:07

              류준열씨가 나왔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잠깐 이 영화를 보여 주던데
              스케일이 꽤 크더군요. 류준열씨 연기도 인상적으로 보이던데
              볼만한 영화군요.   삭제

              • win344(bigwing80)VIP 2019-08-08 07:20:17

                벌써 보셨군요~ 저도 기대를하면 기다린 영화인데 배우들도 탄탄하고 왠지 잘 만들어졌을거라 생각이 드는 영화라 꼭 보러 갈 생각입니다^^   삭제

                icon인기 포스트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