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소품이나 가구, 장식품을 만드는 목공은 셀프 인테리 어와 함께

인기를 끌기 시작해 최근에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즐기기 위해

취미 생활을 찾거나 100세 시대를 앞두고 제2의 업(業)을 준비하는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전문 목수들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원 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간단한 소품이나 가구를 제작할 수 있 는 공방도 많아지고,

인터넷으로 목재, 공구, 페인트 등 재료를 구입하기도 쉬워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목공에 도전할 수 있다

   목공의  매력은 일상의 걱정과 고민 등 잡념을 떨쳐내는 제법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보통 하루에 짧게는 두세 시간에서 길게는 대여섯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하는 데, 이때 제대로 집중하지 않고 대충 넘기면 마감 처리가 허술 하거나

아귀가 맞지 않는 등 다소 부족한 결과물이 나올 수밖 에 없다.

더하여 톱이나 드릴 등 날카로운 공구를 사용하는 일도 잦아 안전을

위해서라도 목공 작업은 집중이 필수다.

이렇 듯 긴 시간 집중하여 작업하다 보면 마치 명상이라도 한 듯 잡념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찾아온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직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멋진 가구,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할 나만의 개성이 담긴 소품을 상상하며 당장 눈 앞에 놓인

나무에 최선을 다해보자.

사포질 한 번에 정성을, 못 박기 한 번에 신중을 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 상상이 현실이 되는 희열을 맛보게 될 테니 말이다

김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