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어머니표 가을 추어탕

조금 변두리로 나가면 00추어탕, 00추어탕해서 많이 있습니다.

추어탕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으로 넣고 끓여주는

추어탕도 있습니다. 또는 미꾸라지를 갈아서 우거지에 넣어서 끓여주는 추어탕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저희 어머니는 얼갈이 배추를 가지고 추어탕을 만들었습니다.

미꾸라지는 푹 삶은 다음에 그 삶은 미꾸라지를 절구에 넣고 찧으며 뼈가 가루가 될 정도로

갈았습니다. 그다음에 체에다 걸러서 가시를 걸려내어서 국물을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얼갈이 배추를 대쳐서 미꾸라지 갈아서 걸러낸 국물에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줍니다.

그 다음에 각자 먹을 때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나 재피가루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한 솥 가득 끓여 놓으면 며칠씩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추어탕을 며칠씩 먹어도

계속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추수가 끝난 논이나 그 주변에 있는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서 어머니께서

끓여 준 추어탕이 많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재피가루를 넣어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