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쪽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차타고 지나가다 보기만 했는데,

지하식당가에 근사한 카페와 식당들이

많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주말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포포유라는 베트남 음식점이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도렐카페, 카페알토

바이밀도 등이 유명한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식사할 곳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한참을 뱅뱅 돌다가 덕자네 방앗간이라는

분식점에 들어갔습니다. ㅎㅎ

수요미식회에서 떡볶이 맛집으로도

소개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세트메뉴가 많았는데, 떡볶이와 꼬마김밥,

비빔만두, 튀김 등이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어요.

떡볶이를 본 순간 웃음이 나왔어요.

떡볶이 떡이 가래떡 굵기만 한 게

듬뿍 들어있었어요. 떡볶이 위에

감자샐러드가 얹어져 나오는 게 특이하더라구요.

국물떡볶이보다는 좀더 매콤한 맛인데,

쌀떡이라 쫄깃쫄깃해서 한 두 개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불러왔습니다.

저는 가느다란 밀떡이 더 좋긴 한데

아예 대놓고 쌀!떡!을 들이대는 떡볶이도

특이해서 좋더라구요.

세트메뉴가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화가 잘 되더라구요.

소스와 함께 납작만두에 싸서 먹는

비빔만두가 정말 입맛을 돋구는 맛이었어요.

꼬마김밥도 크기는 귀여운데,

튀김이나 떡볶이랑 같이 먹다보니

꽤 양이 많이 주는 거였더라구요.

튀김은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으니

아주 별미였어요.

특히 감자샐러드가 떡볶이의 매운 맛을

잘 잡아줘서 신의 한수더라구요.

요즘은 분식에도 아이디어와 정성이 들어가야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