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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김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재료를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넣고 싶은 게 하나씩 늘다 보니 통통한 김밥이 되었습니다. 참치와 오징어가 메인 재료입니다. 참치는 통조림에서 꺼낸 것을 바로 썼고, 오징어는 간장과 조청에 조렸습니다. 모든 재료에 밑간을 다 해도 김밥이 삼삼하더라구요. 그래서 컵라면을 하나 끓여 김밥과 곁들여 먹었습니다. 컵라면 사진은 없네요.
저는 알아주는 마요네즈 귀신입니다. 웬만한 음식 전부를 마요네즈와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그 고소한 맛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김밥 만들 때 꼭 몇 줄은 마요네즈를 넣어서 싸게 되네요. 묵은지 김밥을 만들 때는 마요네즈를 넣지 않지만, 그 외의 김밥을 만들 때는 마요네즈를 꼭 넣습니다. 참치와 마요네즈의 궁합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혹시 계란국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계란국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재료 별로 없는데, 이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연하게 낸 멸치 육수에 달걀과 파 그리고 진간장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넣고 끓이면 계란국이 완성됩니다. 저는 계란이 좀 덩어리져도 좋고 하늘하늘 풀어져도 좋습니다. 파는 두툼하게 썰려 있어도 좋고, 종종 썰려 있어도 좋습니다. 계란국을 먹으면 몸 안이 깨끗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맛 자체가 담백하고 깨끗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 날 저 혼자 계란국 두 그릇 먹고 배 불러서 다른 거 못 먹은 기억이 나네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정신적인 만족이 참 큰 것 같습니다. 그게 별거 아니더라도요. 그래서 소울 푸드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22025년 제22회 베라쟈프 국제모델위원회 경주도자기축제 박옥순 디자이너 패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