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건강할 때 미리 영정사진을 찍어두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윤년에 수의를 사두면 무병장수한다고 한다는 속설과 비슷하다. 그래서 딱딱하고 어두운 ‘영정사진’ 대신 무병장수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장수사진’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장수사진’을 찍어두기가 쉽지 않다.

능곡동행복건강센터(운영위원장 이동선)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과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장수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능곡동 어르신들께 능곡행정복지센터(동장 김병무) 맞춤형복지팀 협조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명단을 추천받아 사전 동의를 받은 어르신 27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렸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지는 행사로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웃과 함께하는 능곡행복건강센터 운영위원회는 이·미용 메이크업 전문가와 사진작가의 재능기부 봉사로 7단지 경로당, 능곡요양병원, 거동이 불편한 가정 등 장수사진을 준비 못하신 어르신 등을 직접 찾아가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긴장하신 어르신들에게 머리 손질과 곱게 한 화장과 립스틱을 발라 드리며 공경과 효심을 전하고 생전의 고우신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왔다. 카메라 앞에서 다소 긴장하신 모습이 보였지만 봉사자들이 수다와 재롱을 떨며 긴장을 풀어드리자 이내 밝은 모습과 고운 미소를 보이며 촬영에 임했다.

능곡행복건강센터 이동선 운영위원장은 “어르신들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진에 담게 돼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장수사진을 액자에 담아가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고 행복해 보였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바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이웃들에게 기부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