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Hobby&Sports 등산&낚시
법정스님 그리고 "산의 영혼"

과연 법정스님이 프랭크 슈마이드의 "산의 환상"을 추천했을까?

저명한 소설가이기도 한 안정효가 번역하면서 대중적인 지지를 많이 받았을 법한데도 묻혀있던 책.

한때 이 표지가 좋아서 자주 들고 다녔지만 글이 어려워 중간중간 아름다운 문장과 산에 대한 경구를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이번에 새롭게 판형을 바꾸어 나왔다. 표지가 '몽환적'인게 차가운 "산의 영혼"이 아니라, 저자의 또다른 책 "산의 환상"과 더 어울릴듯하다.

출판사측에 의하면 이 책을 몇십년(?)이 지나 다시 선보인 언젠가부터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나서란다. 무슨 영문인지 궁금하여 알아보았더니, 법정 스님이 어느 책에서 "이 책을 읽고 그를 ‘산을 걷는 명상가’라고 극찬했다."라는 말이 독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켜서라고 한다.

오늘 인터넷에서 법정스님이 글과 법문에서 인용한 책들이라는 블로깅을 발견했다. 그런데 수백여권에 달한다. 일별하여 보니, 스님께서 '편식'이 심하다는 걸 알겠다. 

오늘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이란 책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과연 평생을 산중에 사시는 스님께서 100년 전 영국의 등산가가 쓴 '산의 영혼'을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진다.

이 참에 옛날에 품었든 궁금증이 다시 떠올랐다.

"산의 영혼"이  "The spirit of the Hills"로  Mountain이 아니라 '언덕, 낮은 산'을 뜻하는 Hill이다. 영국에는 사실 높은 산이 거의 없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최고봉인 벤네비스조차 기껏 1344m이다. 그런 까닭에 프랭크 스마이더가  영국이라서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평생 27권의 명작을 쓴 프랭크 스마이더의 책 제목 중에 우리로서는 '산'으로 번역되겠지만, hill이 들어가 있는게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영국내의 야트막한 산들도 있지만, "A Camera in the Hills"나 알프스 티롤 지방을 소개한 "Over Tyrolese Hills"도 있다.

휴그랜트가 출연한 영화 "잉글리쉬맨"은 1917는 웨일스 지방의 한 봉우리가 산인지 언덕인지를 밝히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다.  부제가 "언덕을 올랐다가 산에서 내려온 잉글랜드인"이듯이 영국인들도 산과 언덕을 구별하였다. 당장 2018년에도 GPS로 인해 웨일스의 한 산이 언덕으로 강등된 예도 있다.

1960년부터 발행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의 등반교재" Mountaineering"가 있다. 미국에는 알다시피 표고가 높은 산도 많고 침봉이 많다.

그런데도 왜 부제를 Mountain이 아니라 hill을 넣어  "The Freedom of the Hills"라고 했을까? 영미권에서 "The Freedom of the Hills"는 하나의 숙어같은 것일까?

1
0
I love this posting (Send donation)
로그인

등산박물관의 다른 포스트 보기
Comments 2개, 60자 이상 댓글에는 토큰 20개 (BUGS)를 드립니다.
20 tokens (BUGS) will be given to comments longer than 60 characters.
Show all comments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19-10-08 19:31:09

    산을 보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달라도 너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힙니다.
    법정스님이 본산이 희말라야의 빙벽을 볼 수는 있어도 오르지는 않았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의영혼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누구가 느꼈다고 했을 때 고개가 끄덕여 질까요.
    저는 이글을 통해 그런 마음을 갖게됩니다   삭제

    • 은비솔99(rose3719) 2019-10-08 18:41:23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삭제

      icon인기 포스트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