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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길 /이시영

 

외 길   / 이시영

 

오늘도 갈 길이 없어 되돌아서서

또 어잿밤까지 가보았다

밤으로만 닿은 길을 걸어

십년 내내 돌아섰던 길을 걸어

돌아서서 걷는 길만이 나의 길이라 다짐하며

끝까지 가보았다

그러나 갈 길이 많은 밤은 끝이 없어

어젯밤 보다 그젯밤보다 더 많은 길을 만들어 걸어가서는

갈 길 없는 나를 불러

밤새도록 가슴으로 기쁨으로 다른 길들을 걷게 해놓고

새벽이 오면 다시 막힌 길만 내 앞에 주고는 

또 돌아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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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이시영#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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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비솔99(rose3719) 2019-10-11 12:40:09 175.198.***.***

    아무리 많은 길이 있다하더라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도 아마한곳만을 바라보면서 그길만을 걸을것 같아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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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나(maybugs) 2019-10-11 11:20:44 221.149.***.***

      돌이켜보면 아무리 길이 많아도 내가 걸어가는 길은 한 길일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다른 길을 걸어도 그 길은 또 한길이 되니까요.
      그 길이 자신의 길인거겠죠.   삭제

      답글 (Re-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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