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공원에는 처음 가본 것 같은데

유명한 이화벽화마을이 바로 근처에 있더라구요.

확실히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어요.

오랜 추억이 서려 있는 정감있는 동네 곳곳에서

개성있는 벽화그림들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음악소리가 따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오랜 감성이 느껴지는 기타 선율이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올라오는 길목에 카페도 많이 있고,

옛날 교복을 대여해 주는 가게도

있더라고요. 

재즈카페도 있고 따끈한 한방차가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좋은 카페나,

서울타워가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경치좋은 루프탑 카페도 즐비해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도 여러 군데

마련돼 있어서 저마다 카메라로 인생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고, 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계단 입구에서 속닥속닥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도 눈에 띄더라구요.

요즘처럼 화창한 가을날,

옛 추억을 떠올리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이문세 노래라도

들으며 찬찬히 걸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