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누가 누구에게 주든 좋은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선물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겠지만 주는데도 받는데도 

뭔가 자연 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정도 되면 선물 몇번 받아보지 못하고 주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맞다. 딱히 기억에 나는 선물이 없고 준 선물도 또한 그렇다. 

선물은 주는 사람 앞에서 뜯어보고 고맙다는 표시를 하는게 예의라고 한다.

그런데 선물을 받는데 익숙하지 못한 나는 그런 예의를 지키지 못한다.

고맙다는 인사야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그 선물을 펼치는 것은 정서 차이가 분명히 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에게도 뜻밖의 선물에 기뻣던 일이 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형제간이 좀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 성장한후라서 더 힘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빠라고 동생을 돌볼 겨를도 없이 각자 결혼하여 사는데 바빳을 뿐이죠.

자매들은 시댁에 충실했을 것이고 형재들은 처가에 오히려 충실했을 것입니다.

일이 그렇게 되더군요. 

중심이 바뀌는 것이죠. 

그러던 중 여동생이 생선을 보내온 것입니다.

여수에 있는 동생인데 참 눈물이 나게 반가왔습니다. 

그 많은 어물을 직접 손질하면서 느낀 감정은 복잡했지만 결론은 기뻣습니다. 

고맙게 받은 선물 중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그전에 큰 선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조카를 보냈던 것입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외출을 나오면 집에서 자고 가곤 합니다. 

이렇게라도 내가 동생에게 조카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반가왔었거든요. 

여동생이지만 말이 없고 자존심이 강한 탓에 집안이 기울어 누구 보다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조카녀석이 요즘 집에 들르지를 않는군요. 

여자 친구가 생겼다더니 뜸해 졌어요.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