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여살면서 날짜가 가는 줄도 모르는

생활을  너무 오래했지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ᆞᆞᆞ 일이 많고 희망이 있던 시절이었다

철야근무를  하고도 일이 끝나지 않아서

어머니 전화를 받고 나서야 점심시간이

훨씬 넘은 것을 알아채고 팀원들이랑

회사 구내식당에 가니 벌써 치우는 분위기 ᆞ

광교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맛집이

많지만 다들 귀찮아 하는 눈치여서

주말을 지낸후 나머지 일을 하자고

하고 커피와 케이크 ᆞ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귀가 조치 하였다

좀더 일을 더하고 일의 남은 양을

줄여보고자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PPT검토를 하노라니 회사 경비실에서

어머니 오셨다고 인터폰이온다

어머니 손에는 핸드백과 보온도시락통이 들려 있었다

너무나 오랜만인  엄마도시락이다

오후 네시에 그날의 점심으로 감동의 도가니인 어머니

도시락을 한참동안 우걱걸며 먹은뒤 어머니와 함께 퇴근했다

신나고 멋진 명동 거리를 걸으며 쇼핑도하고 저녁식사와

야경을보며 커피도 마시고ᆞᆞ

그시절 명동은 주차할 만만한 장소가 있더랬고

사람들이 모두 즐거운 그런 명동었다

지금은 절대로 가고싶지 않은 장소 중 하나가 되어

안타깝지만 말이다ᆞ

이제는 운전대를  잡기 꺼려하시는 연세가 되었지만

그시절 나의 어머니는 도시락같은건 꿈에도

생각 할 수 없을만큼 바쁜 분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소중한 기억속의

팔팔하시던 어머니와 

아주 오래되었지만 보온성능이

좋았던 코끼리도시락통이 가장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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