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주로 부모님께서 생일상을 차려주시고 인형이나 예쁜 옷을 사주셨죠.

좀 커서는 친구들과 학용품을 주고받고 더 커서는 CD나 테이프도 주고받고요.

연애할 때는 꿈꿨던 100송이 장미를 받아보진 못했고 향수나 화장품 소소한 것들..

결혼해서는 남편이 딱 한번 명품빽을 사주더니 몇 년 뒤 작은 지갑으로 바뀌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네요 ㅋ

그냥 미역국만 끓여줍니다. 사실 미역국만 먹어도 생일 잘 치른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큰 선물 해줘봐야 결국 그 돈이 제 돈이니 별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

나이키 운동화.. 요건 아빠가 한 7년 전쯤 생일선물로 사주신 운동화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는 신지 않고 신발장에 보관만 해둡니다.

아빠의 마지막 선물인데 낡아서 못 신게 될까봐서요.

현재는 생일이 되면 조카아이들이 핸드크림이나 인형, 화분 등 아기자기한 선물을 들고오고 같이 케익을 불고...

오빠가 돈10만원 부쳐주면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하고 시아주버님이 고기사주시고 생일선물로 10만원 정도 주시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저도 받았으니 그분들의 생일이 되면 주로 홍삼이나 오메가3 종합비타민 같은 건강보조제를 사드립니다.

남편 생일 역시 다를 게 없네요.

주로 생필품인거죠. ㅎ 좀 낡아 보이는 셔츠를 버리고 생일선물로 새 와이셔츠를 사주거나 늘 먹는 간장약 밀크시슬 같은 걸 사주게 됩니다.

현재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현금이나 약 선물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은빛태양을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