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기자, 초등학교 교사가 삼거리에서 마주쳤답니다.

빵빵거리며 대치한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차를 뺐고 그 다음으로 기자,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유유히 갈 길을 갔답니다.

그만큼 초등교사의 파워가 막강하다는 우스갯소리였는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디를 가도 당당하게 세상 무서운 사람이 없었는데 겪어본 중 가장 어려운 사람이 아이의 초등학교 첫 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담임선생님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굽신굽신, 방긋방긋 하고 있더라구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단계이고 정해진 시간동안 자리에 앉아있는 것부터가 힘든 시기입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본인 할 나름이지만 저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의 말 한마디, 머리 쓰다듬어주는 손길 하나하나가 아이의 학교생활과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1, 2학년 때 까지는 엄마들이 조를 짜서 매일 학교에 올라가서 청소를 하고 담임선생님과 몇 마디 나누곤 했습니다.

갈 때 마다 커피믹스 한 상자, 비타500, 화과자나 뭔가를 사들고 가야했구요. 명절 때는 따로 또 준비해야했죠.

어떤 할머니 선생님은 퇴근길에 학교 옆 시장을 꼭 들렀답니다. 그분이 시장에 행차를 하면 현금이 많은 시장상인들이 돈을 쥐여줘서요. ㅎㅎ

그 분 참 유명했습니다. 엄마가 학교에 오지 않으면 아이를 구박해서 어떻게든 학교에 오게 만들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 남편은 퇴직하셨고 시어머니 모시고 옆집에는 친정어머니 모시고 힘들게 산다고는 하는데 그건 아니지요.

김영란법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받아먹던 사람들인데 그게 지켜질까 했는데 정말 음료수 1병조차 받질 않더군요. 기자들도 밥값, 커피값까지 합쳐서 3만원 이상은 얻어먹질 않습니다. ^^

법안 발의자, 김영란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2012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을 발의했고 헌법재판소가 2016년 7월 28일 법안에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발의 4년여 만인 2016년 9월 28일 시행 [네이버 지식백과]

은빛태양을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