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장 - maybugs

자꾸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때린다. 내면에서 분노와 불안이 파도친다. 그동안 내가 잘 가고 있는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은 보이겠지, 누군가는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남이 알아주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 것이라고 냅다 열심히 사는 것으로 존재감을 내밀었는지,

타인이나 가족에게 휘둘리느라 현실에 대한 만족감도 없이 흔들리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고개를 내밀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든 건 아니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들어온 말 중에 성실하다는 말이 그냥 날, 현실에 주저앉게 만드는 함정처럼 작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사는 것도 지략 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지금은 유연함이 필요한 시대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회 속에서의 활동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내가 만약 잘못된 자리에 있다면, 미래가 불투명한 장소에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면 새로운 시나리오를 지금부터라도 다시 써야 한다.

내 내면에 적색등이 들어와 있고 나쁜 습관들로 내가 젖어 들고 있다면, 분명 새로운 시작점을 그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들었다. 미련하게 버틴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많아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빨간불이 켜지고 제 2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복잡한 그물이 드리워졌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난 분명 잘못된 자리에 있는 게 확실하다. 열심히만 사는 게 답은 아니다.

중년,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면서 돈보다 더 중요한 건, 따뜻한 관계와 사회적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생산적 활동을 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불행해진다.

나이 들어서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고려하여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남아있는 생이 내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이다. 내가 지금 심사숙고해서 생각할 건 '자기 성장'이다.

언제까지나 안정적인 자리에 안주하여 성장하지 않는 삶을 고집할 수는 없다. 잘못된 자리에서는 인정받기도 힘들고 자기 성장도 할 수 없다.

남이나 주변 사람이 변하기만을 바라며 자기애착에 갇혀 있기는 싫다.

남이 변하는 것보다 내가 변하기가 더 쉽다. 아니 내가 변해야 한다.

삶에는 항상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전해져왔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멈추어 서서 재정비할 시간이다. 내게 맞는 연결고리를 이어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