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고구마가 생각보다 싱거워, 주로 빵을 해 먹고 있습니다. 고구마 빵은 고구마가 있을 때 한 번씩 해 먹는 건데, 레시피도 간단하고 굳이 계량도 필요 없어 만들기가 아주 간편합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고구마, 밀가루(저는 통밀가루를 썼습니다. 곡물 가루면 다 됩니다), 달걀, 오일(저는 포도씨유를 썼습니다), 설탕, 소금. 

저는 빵 위에 데코레이션으로 아마씨를 뿌리긴 했는데, 아마씨는 없어도 됩니다. 통깨 있으면 통깨를 뿌려도 됩니다. 

1) 고구마 두어 개를 으깬 뒤, 거기에 달걀을 하나 깨 넣고 잘 섞습니다.

2) 1)에 설탕, 소금, 오일 조금(한 큰술 정도)을 넣고 다시 잘 섞습니다. 달콤한 걸 좋아하는 분은 설탕을 많이 넣으면 되고, 달콤한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은 설탕을 조금 넣으면 됩니다. 입맛대로 만들면 됩니다. 요리 솜씨가 없어도 웬만하면 빵이 맛있게 됩니다. 

3) 2)에 밀가루를 넣습니다. 적당히 되직해질 때까지만 넣으면 됩니다. 밀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밀가루 맛이 빵에서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반죽이 되직해질 정도만 되게 밀가루를 넣는 게 좋습니다.

4) 유산지나 오븐 팬에 반죽을 조금씩 떠 넣습니다.

5) 180도 오븐에서 20-30분 정도 굽습니다. 오븐 사양에 따라 굽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껍질이 있는 채로 고구마를 으깨도 막상 빵으로 먹을 때는 껍질 식감이 잘 안 납니다. 이건 저희 식구끼리 먹을 거라 고구마 껍질을 안 벗기고 반죽을 체에 내리지도 않고 빵을 만들는데,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는 버전의 고구마 빵 만들기 레시피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박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