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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관)에 대하여...

 

 

종교(관)에 대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단골’이라는 말이 있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자주 가는 무당 또는 무당 집’이라는 뜻의 ‘당골’ 또는 ‘당골네’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다. 단골이라는 말에는 흉, 허물이 없을 만큼 편하고 충성도가 높은 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겠다.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 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들은 세상살이와 시집살이의 팍팍함을 자주 가는 당골에게서 하소연과 넋두리로 풀고 자식들에 대한 축원을 빌기도 했을 것이다. 이처럼 당골들은 그 당시에 당사자가 아니면 알지 못할 내밀한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훌륭한 상담가의 역할도 하고 미래의 길흉을 점치는 예언가이자 복을 빌어주는 축원의 대행자 역할을 한 것이다. 한 낱 미신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인류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침략전쟁과 약탈, 살인들이 자행되어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제국주의 시대에 종교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을 하는 데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말로는 사랑을 외치면서 불신은 지옥이라는 공포를 조장하며 사업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성전’이라는 명분하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를 보면서 종교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갖게 된다.

어린 시절 공책과 연필이 탐이 나서 형님을 따라 십리 거리에 있는 면소재지의 교회를 잠깐 다녔던 적이 있고, 군에 있을 때에는 종교행사 뒤에 있을 초코파이를 비롯한 간식과 군것질거리를 위해 절과 교회를 왔다 갔다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특정 종교를 믿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호감을 갖고 있는 종교를 말하자면 불교와 카톨릭이다. 불교는 개인도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그 구도행의 모습이 좋았고 카톨릭은 신부님과 수녀님의 청빈한 삶속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타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모습들을 보면서 일면 존경의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한국의 종교는 현세구복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다. 가족의 건강과 경제적인 부, 승진, 시험합격을 기원하면서 절을 하고 기도를 한다. 불교도 그렇거니와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에도 개인적인 소원을 빌면 신께서 들어 줄 것이라는 교리는 없겠지만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일까 절대자에게 매달리고 염원하게 된다.

 

종교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넋두리와 하소연의 대상이자 위로와 안식의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 자기가 가진 종교만이 옳은 것이고 다른 종교들은 다 사이비고 이단이라 매도하는 독선과 아집 그리고 편협성을 벗어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교리에 나오는 좋은 말들을 실천하는 그런 종교였으면 하는 바람인데 간혹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하는데 손가락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보여 씁슬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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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19-11-07 21:30:26

    종교이야기, 군대이야기,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라 했습니다.
    오죽하랴
    저는 종교의 어떤 면을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사회적인 역할을 얘기 합니다.
    그 역할을 얘기해도 될 만큼의 기대를 갖고 있지요.   삭제

    • 송이든(widely08)VIPVIP 2019-11-07 17:03:51

      저도 종교라는 자체가 삶에 있어서 그냥 선한 안내자 역할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말고, 탐욕으로 물들지 말고 그저 선한 이행만을 했으면. 합니다,   삭제

      • 박다빈(parkdabin)VIPVIP 2019-11-07 16:34:20

        현세구복이라는 단어가 마음 깊이 내려앉습니다.
        공감되는 글이에요. 종교라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고
        어떤 역할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종교가 도구화되는 순간 종교의 본질적인 부분이 모두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삭제

        • Tanker(icarusme)VIPVIP 2019-11-07 15:09:29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서로를 존중하죠. 서로가 믿고 섬기는 존재의 탄생일에는 서로
          축하해주는 그런 문화도 만들어졌구요. 그러나 일부 종교인들은 종교를 정치세력화하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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