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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사항에 대해 취급하는 대상이 정해지면, 고급기밀에 대해 접근하기가 어려웠고, 설혹 접근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니면 시도하기가 어려웠다.

‘ 뭐, 그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보다 참 좋은 방법이군. 좋은 것 배웠네. 나도 써 먹어야지. ’

그리고는 다음 날부터 현련에서도 삼절수사가 한 것처럼 기밀사항에 대해 취급대상을 정하기 시작하였고, 한 달 정도가 지나 전체적으로 시행하였다.

장진호는 현련이외의 조직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였다.

‘ 이제 이 조직을 어떻게 극적으로 버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군.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제현맹과 양패구상을 하는 방법도 있었고, 내분이 일어나 무너지는 것처럼 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 그들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 중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방해세력이 없어지는 것?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 ’

계속해서 고민해 온 문제였지만, 좋은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 그들이 같은 조직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세력이라면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상황상 제삼의 세력이 유리하다. 어쩌면 서로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

고심을 하던 장진호는 혼잣말을 하였다.

“ 어쩔 수 없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일단, 한 쪽이 나오면, 다른 쪽도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삼절수사의 지시로 인하여 전보다 가치가 떨어지지만, 제현맹의 자료는 꾸준하게 들어왔고, 그것을 분석한 보고서도 계속해서 장진호에게 보고가 되었다.

중요한 자료에 접근하기가 곤란하다보니 볼만한 것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것을 가지고 분석한 보고서는 그런대로 읽어볼 만 하였다.

장진호가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간자들의 동태였으므로 나머지 것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간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고심을 하던 장진호는 보고서를 보다가 뭔가 번쩍하고 떠 오르는 것이 있었다.

“ 하하하!!! 내가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지? ”

장진호는 그날부터 생각난 것을 실행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였다.

이미 상당한 자료를 보유한 상태였으므로 일을 진행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 잘못되더라도 그들에게 적의 존재를 알릴 수는 있을 것이다. ’

그는 은밀하게 대상을 검토하고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였다.

‘ 뭐! 어차피 적의 간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니 그들에게 팍팍 인심이나 쓰자. ’

그러면서 음모가 피어나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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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받은 노인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였다.

“ 현련이라고 했나? ”

오체투지한 녹의인이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 그렇사옵니다. ”

“ 알아낸 것이 이게 모두인가? ”

“ 죄, 죄송하옵니다. 주, 주요부에는 간, 간자들을 자, 잠입시키기가 쉬, 쉽지가 않았사옵니다. ”

“ 쯧쯧쯧!! ”

노인의 혀 차는 소리에 녹의인은 식은 땀을 흘렸다.

“ 이 정도의 보고로는 부족해. 특히, 그 존이라는 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 보도록 하라. ”

“ 네! 교주님! ”

“ 지장을 줄 것이라 판단되면, 제거하도록!!! ”

녹의인을 땅에 고개를 박으며 말하였다.

“ 분부대로 시행하겠나이다. ”

“ 다른 일들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겠지? ”

“ 그렇사옵니다. ”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