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은 도로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인의 삶 역시 점점 ‘빠르게 더 빠르게’라는 주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이라는 도로 위에서 최대한 빠르게, 가능한 한 멀리

가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습니다.

삶의 적당한 속도라는 것을 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너도나도

너무 빠른 것만 같습니다.

도로 위에는 과속을 단속할 감시 카메라와 경찰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삶에는

그 어떤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스스로 의식하고 제어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길 위를 한참 빗나가고야 맙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일상의 속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 실제 운전에서도

과속을 덜할 확률이 높습니다.

삶의 균형 감각에서 배어 나오는 여유로운 자세는 운전 습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과속의 속성은 결국 내면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소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