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제롬의 말에 헌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아저씨 의도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게 돌아오는 이익은 뭔가요? ”

“ 일단 잘렌성에서는 자네가 일을 잘 마무리할 경우에 5만 골드를 준다고 했네. 그리고 우리 상인들의 경우에, 일이 잘 마무리되면 자네에게 어용상단이 되는 상단이 초기자본의 5%에 달하는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네. 자네도 잘 알겠지만, 5%가 작은 것이 아니라네... ”

“ ... ”

잠시 생각을 하던 헌터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해서 제롬에게 말했다.

“ 그럼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제게도 충분한 이익이 있을 것 같으니까요. 참, 그 깃발은 타 상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나요? ”

“ 물론 그렇지... 역시 헌터야... 내가 의도하는 바를 금방 알아듣는다니까... 하하하... ”

헌터의 사무실로 되돌아 온 두 사람은 로버트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는 이야기를 나눴다.

로버트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제롬 상단주 이야기로는 지난 전쟁에 참가를 했다고? 그리고 능력도 출중하다고 하던데... ”

“ 능력이라고 할 것 같지는 아니고요... 당시에 군에서 정찰 을 많이 해서 다른 사람보다 경험이 많습니다. 그만큼 대처를 잘 하는 편입니다. ”

헌터의 말에 로버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것도 능력이지... 그리고 그렇게 활을 잘 쏜다고 하던데...? ”

“ 조금 하는 편입니다. ”

“ 여기 있는 제롬 상단주가 소개할 정도라면 능력이 상당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지. 그리고 A급 용병 출신이고 말이야. 그래, 지금은 투자상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

“ 그렇습니다. 제롬아저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로버트가 헌터를 보며 말했다.

“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기 때문에 알려주기가 그렇고, 우리에게는 정찰을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네... 마침 제롬 상단주의 말로는 자네가 그런 일을 잘 한다고 하니, 한 번 해 보지 않겠나? ”

“ ... ”

잠시 고민을 하는 척 하던 헌터는 제롬의 얼굴을 한 번 보고는 로버트를 보며 말했다.

“ 알겠습니다. 저도 잘렌에 자리를 잡은 상인이므로 공헌을 하는 것이 맞겠죠. ”

그의 말에 굳어 있던 로버트의 얼굴이 펴지면서 말했다.

“ 잘 생각했네... 그러면, 내일 마차를 제롬 상단주에게 보낼 테니, 그걸 타고 오게나.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한 것이네. 그리고 자세한 것은 내일 다른 분이 말씀을 해 주실 것이네... ”

“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

제롬과 로버트는 인사를 받고는 바로 돌아갔다.

홀로 남은 헌터는 고민을 했다.

하나는 투자수익에 대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수익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헌터 스스로 너무 투자를 쉽게 생각한 것도 있었고, 투자기간이 짧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이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면 차라리 직접 상행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한 시기도 그렇게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

중동부지역의 악화된 상황으로 인하여 상단들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높아져 생각보다 수익이 좋지 않았던 것도 투자수익이 적은 하나의 요인이었다.

이 부분은 투자기간을 길게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요인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