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왜 빨갛게 보일까?’라는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뉴 턴이 등장할

때까지는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옛날 사람들은 그것이 단지 사과가 가진 특성으로, 사과에서 빨 간빛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암흑 속에선 사과를 볼 수 없으니 빨간색이 그 고유의 특성은 아니라는 것을

짐 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답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사과의 빨간색은 사과가 아니라 빛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뉴턴이 밝혀냈다.

프리즘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색은 물체 가 아닌 빛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뉴턴 덕분에 빛 속에 색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사과 의 빨간색에 대한

비밀이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과학 책에서는 빛 속에 색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러한 물리 지식 이 때로는

색의 진짜 정체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 다.

색이라는 개념을 물리학에서 다루면서 마치 객관적인 색이 자연에 존재하는

듯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가 말하는 색은 인지하는 것이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 만 그 파장의

빛을 어떤 빨간색으로 느끼는지는 개인의 문 제다.

즉 빨간색이라고 표현하더라도 개인이 느끼는 빨간색 에 대한 느낌이

완벽하게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어 날 때부터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사람은 빨간색이 무엇인 지

알 수 없고, 그에게 빨간색을 설명할 방법도 없다.

색은 다 른 감각으로 대체해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소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