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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상단들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었다.

또한 상행을 나간 상단의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주식공급이 줄었던 것도 낮은 수익의 한 요인이었다.

주식공급이 줄어들면서 주식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것이었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수익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부분 역시 환경적인 요인으로 앞으로 제국의 상황이 좋아지게 되면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에너지와 관련된 것으로 앞의 고민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수익이 생각보다 저조해서 R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생체에너지를 생각만큼 합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헌터는 아예 상인모드로 가고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그게 어려울 것 같았다.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용병모드로 되돌아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에너지 합성이 어렵게 되면 곤란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가 부족하여 제니가 스스로의 능력을 압축한 상황인데, 여기서 생각만큼 에너지를 모으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에 이 세계에 고립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도 우주선 내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나의 빛으로만 존재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다가 우주선이 수명을 다하게 되면 같이 사라지게 될 운명이었다.

제니의 이야기로는 우주선도 수명이 있었다.

핵이 거의 신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그런 핵이라도 우주선의 수명은 연장시킬 수는 없다고 하였다.

필요한 원소(?) 또는 에너지(제니도 이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핵이었다.)가 없기 때문인데, 그 원소(에너지?)는 블랙홀과 화이트홀 중간에만 존재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주선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통과해야 했고, 그 이야기는 결국 에너지를 축적해서 우주여행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모든 것은 헌터에게 달려 있었다.

헌터 스스로는 물론이고 핵과 제니의 수명은 헌터에게 걸려 있는 셈이었다.

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헌터가 에너지를 모아야만 했다.

그러면서 제니가 조심스럽게 경고한 것이 있었다.

만약, 헌터가 에너지 모으는 것을 등한시하거나 포기를 하게 되면 핵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즉, 헌터를 소멸시키고, 이 세계에 있는 다른 사람을 새로운 대체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미 그런 전례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헌터의 입장에서는 소멸당하기 싫었다.

물론 제니의 말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직접 시험을 해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희망적인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최소한 헌터가 에너지를 모으려는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핵은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으며, 헌터가 에너지를 아주 많이 확보하여 핵의 인정을 받게 되면 헌터 자신이 우주선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하여간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R포인트와 K포인트였다.

제니가 이중모드를 권한 것도 어쩌면 수익 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먼저 인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헌터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현실적인 고민으로 돌아왔다.

오늘 필 상단을 만나면서 개인적으로 오늘 느낀 것이 있어서 투자를 할 생각이 있었는데, 불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투자를 할 수는 있었다.

중개인에게 가격대만 이야기하고 구입을 하면 그만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