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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련에도 제삼의 세력에서 보낸 간자들이 침입을 했을 것이고, 그들도 어느 정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공격도 어쩌면 우리에게 경고를 하기 위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갸웃하였으며, 그것을 본 맹주가 손을 들어 삼절수사의 말을 저지하고 말하였다.

“ 군사! 잘 이해가 되지 않소. 조금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보시오. ”

삼절수사는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 번 둘러 보고는 말을 하였다.

“ 현재 드러난 현련의 조직으로는 우리를 상대하기가 곤란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두 개의 조직이 나온다면, 우리를 몰아내고 강호를 일통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고, 그 외 관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그 자리를 보존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현련이 강호를 일통할 능력이 있다는 말에 모두들 불쾌한 표정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현련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말에는 동감을 표시하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련이 우리를 자극하였습니다. 그것도 자신들의 간자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말입니다. 공격당한 문파의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이야기이나, 실제로 그 공격으로 현련이 얻은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세 개 문파의 자존심과 제현맹의 명성에 흠집을 낸 것이 다입니다. 마치 우리보고 자신들을 공격해 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

공격당한 세 문파의 수장들은 삼절수사의 말에 분노한 표정을 지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다소 이상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의 표정변화를 잠시 살펴 본 삼절수사가 말을 이었다.

“ 그들의 행위에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들도 제삼의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현련에 손을 내밀어 그들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나서 제삼의 세력들이 침투시킨 간자들을 제거하면, 제삼의 세력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삼절수사의 이야기가 끝나자, 맹주가 물었다.

“ 현련이 그들과 연합을 하고 있으면 어쩔 셈이오? ”

삼절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의 역량상 우린 이미 북망산에 가 있겠죠. ”

그의 말에 맹주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현련 세력만으로도 제현맹에 버금가는 상황이었으므로 제삼의 세력이 현련과 손을 잡았다면, 벌써 강호가 그들의 손에 장악되어 있을 상황이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맹주가 말하였다.

“ 현련이 우리와 협력관계를 맺으려고 할 것 같소? ”

“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행동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접촉을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

“ 음～ ”

그러자, 한야각주가 삼절수사를 보며 말하였다.

“ 그놈들이 나중에 우리를 배신하는 경우에는 어쩔 셈이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소? ”

삼절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삼의 세력이 괴멸된 이후의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없다면, 그들 역시 제삼의 세력에게 당하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그들도 우리가 배신하지 않을까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 점은 나중에 협력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에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

삼절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야각주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 그놈들을 믿을 수가 없소. 분명히 우리가 제삼의 세력과 맞서는 동안 자신들의 능력을 숨겨 놓았다가 결정적인 상황에 우리 뒤통수를 칠 놈들이오. 본인은 현련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절대 반대요. ”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표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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