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은 소도시입니다. 그곳이 옛날에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였다고 하네요. 그 국가 이름이 '조문국'입니다. 왕도 있고 왕릉도 있을 만큼, 어엿한 국가였던 조문국. 조문국의 흔적을 쫓아 조문국 사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의성 시내에서 차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조문국 사적지가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조문국 사적지에 갈 수 있는데, 정류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버스에서 내리면 몇 백 미터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제가 간 날은 평일이어서,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부부가 있었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견학 온 아이들이 한 팀 있었습니다.

조문국 고분군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으면 조문국 박물관에 갈 수 있습니다. 차편으로도 갈 수 있고, 아마 차편으로 가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문화재 보존이 잘 되어 있고, 공원 조성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찍은 것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조문국 사적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고분을 보면 인생이 덧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다 죽을 거니 YOLO족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주어진 인생을 보다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어 없어진 왕보다는 살아 있는 거지가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이 말이 어떻게 들리나요? 

박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