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언젠가부터 진라면 매운맛을 쭉 먹게 되었습니다.
가끔 해물라면, 신라면, 틈새라면, 안성탕면 등등을 먹어봐도 역시나 진라면이 최고네요. 면발의 식감이나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용기면을 먹을 때는 저는 왕뚜껑 아이는 참깨라면, 튀김우동 등 여러가지로 갈리는데 끓이는 라면은 진라면으로 통일입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먹을 때는 보통 파만 넣어 끓입니다. 라면 자체로 훌륭하니 다른 재료가 필요없죠.
그런데 주중에 가끔 라면이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라면을 좋아하니 당연히 달라고 하죠.
라면이 좋은 것도 아니니 주고 싶지 않고 제 취향대로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를 한주먹씩 넣습니다.
요렇게만 하면 맵다고 호호거리면서도 물먹어가면서 어떻게든 젓가락을 들이댑니다.
그래서 마지막 비장의 무기를 투하합니다.
고수입니다.
절대로 아무도 못 먹습니다. 웩~ 하면서 더이상 젓가락을 들이대지 않습니다. ㅎㅎㅎ
고수는 아무데나 넣어도 맛의 풍미를 살려주고 라면 맛까지 고급스럽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수에는 효능이 참 많습니다.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천연소화제 역할을 하며 혈관, 뼈 건강에도 좋고 피부노화예방에도 좋다고 하네요.
저한테는 라면 달라고 하는 아이들을 방어하는 효능까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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