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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지도를 얻는다. 내가 모르는 세상을 접하고, 내가 나아갈 방법들을 찾는다.
세계적인 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던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을 변화시킨 건 독서라고 했다. 절망적이고 비극적인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책은 '마야 안젤루'가 쓴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고 말했다.
그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
자신의 처지와 너무 닮은 '마야 안젤루'가 어둠뿐인 고난을 이겨내고 빛을 껴안는 삶을 보고 감동하고 자극받은 것이다.
용기를 끄집어내고 힘을 얻은 것이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그녀는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마야 안젤루'가 쓴 책을 통해 다시 살아갈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어디 그냥 하얀 종이에 적힌 글자가 만든 힘이라 하겠는가?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인생의 나침반을 읽은 것이다. 그냥 스타가 된 게 아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라는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솔직히 이런 사람 부럽다. 부러운 마음마저 잠그지는 못하겠다. 내 감정은 움직이는 에너지이니까.
나 역시 책을 통해 '오프라 원프리'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방황하는 삶 속에서 지도를 만들었다. 작지만 작지 않은 목표를 정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 철학을 통해 경로를 설정하고 도전해왔다. 내게 영향을 주는 인물들이 가진 무기들을 섭렵하려고 노력했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릴 적 안네의 일기를 읽고 숙제가 아닌 나만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안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로서 안네는 두려움에 갇혀 있지 않은 아이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안네에게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자생력을 느낀 것 같다. 안네의 관점에서 전쟁은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자유를 억압당하고 맘껏 뛰어놀지도 못했는데도 우울하고 불행의 틀에 갇혀 있지 않았다.
안네가 바꿀 수 없는, 안네의 힘이 미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는 걸 수긍했고 그 주어진 환경 안에서 안네는 안네가 가질 수 있는 감정과 생각과 놀이로 행복을 만들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자행되었다는 게 정말 끔찍한 역사였는데 안네의 일기에서는 희망이 있었다. 그 환경에서도 자기만의 공간과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냄은 물론 일기에 생명력을 넣고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다.
일기를 숙제로 마지못해 한꺼번에 몰아 쓰는 나로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안네는 자신의 일기가 많은 이들에게 읽힐 줄 몰랐다. 안네의 일기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리라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쓴 일기는 아버지와 세계 사람들을 감동하게 했다. 그래서 나도 일기에 생명력을 집어넣고 나만의 일기를 자발적 의지로 적기 시작했다. 이 계기가 내가 글을 쓰는 재미나 취미로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잘 쓰고 잘 보이고 싶은 글이 아닌 진심을 전하는 친구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날 움직이게 만드는 책은 수십 권이 넘었다. 베스트 셀러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니더라도.
예전에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을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읽는다. 많은 걸 얻기 때문이다. 상상 이상의 것들이다. 아무나 전해줄 수 없는 것들이 담겨있기도 하고 그동안 살아온 내 삶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왜 나만, 왜 나에게만 하면서 부정적 틀에 갇혀 있던 날 끄집어 내 주기도 하고, 지나친 편견과 속 좁은 지혜로 내가 날 망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도 있다.
'날 정말 사랑하지 않았구나' 깨닫기도 했다. 스스로 너무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요소들을 수정해주었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내 안의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축이 되어준다는 것도 다 책을 통해서 터득했다.
책은 내게 지식만 주는 것이 아니다. 급변하는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라는 방법도 알려준다.
'티모시 페리스'가 쓴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통해 나의 재능을 찾아내려고 열중했으며 최재봉의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서도 내가 디지털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과 무엇을 습득해 가야 하는지 탐구하게 했다. 책은 사람에 의해서 씌여진 이야기다. 책을 통해 감동하고, 반성하고, 자극받고, 방향을 잡고, 방법을 터득한다. 책은 누구보다 내게 강력한 스승이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항상 아쉽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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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스타모델콘테스트조직위원회 발대식 및 임원위촉식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