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에 부담을 느끼던 창업자들이 다시 강남권으로 몰리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활성화가 가속화되면서 임대료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유오피스는 휴게공간, 회의실 등 공용공간은 공유하고 사무실은 작은 단위로 임대하여 일반 부동산을 임차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임대 형태는 국내에선 소호사무실, 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알려졌으나, 자본력이 큰 외국계 공유오피스가 유입되면서 3년새 시장이 대폭 커졌다. 가장 유명한 외국계 공유오피스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서울에만 19개의 지점을 순식간에 늘렸다. 또, 각종 매체 및 SNS 바이럴을 통하여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상태이다.

증가하던 공실률에도 영향을 주었다. 강남권 대형 건물 공실에 공유오피스들이 장기로 입주하면서 증가하던 공실률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다. 장기적인 공실에 걱정하던 건물주들이 장기 임차하는 공유오피스를 선호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의뢰받은 부동산이 먼저 공유오피스를 찾아 입주를 권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에 국내 공유오피스들도 발 빠르게 서비스 전쟁에 나섰다. 강남권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토종 소호사무실 업체인 마이파트너스는 11월 초 합리적인 소형오피스 임대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마이파트너스는 선릉역 테헤란로 대로변에 에 센터를 확장하면서 2인 이하의 소형오피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 임대료를 더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의 불필요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임대 가격의 효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본력이 낮아 사무실을 구하기 어려운 사업가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소호사무실에서 공유오피스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지 위한 변화를 모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