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기억을  찾아 어제 오늘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눈에 대한 기억 몇개쯤 있으니 첫눈에 대한 기억이 없을까?

왠걸 내겐 첫눈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흔한 첫눈 오는날 만나자는  약속도 없었던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첫눈을 밟았다는 기억마져 없으니 나는 분명 로멘티스트는 못되는 모양이다.

괜히 무뚝뚝하고 성질 사나운 나를 만나 살아준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마져 든다.

사철 눈오는 것도 아닌 나라에 살면서 순살같이 내리는 하얀 첫눈이 그리도 의미가 없었더란 말이냐.

첫눈이라고 하는것은 각 지방기상관측소에서 목도된 경우의 첫눈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봤다고 첫눈이 아닌 셈이다.

아무튼 첫눈은 내게있어 생각해 낼 그 무었도 없으니 첫눈에 대한 기억을 이제라도 만들어 봐야지 않겠는가?

때 아닐까 모르나 첫눈을 기다리는 로멘티스트가 되어보아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첫눈 오는날!

사진은 네이버에서...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