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괴테                                          

그렇게 나 홀로

숲속으로 걸어갔네

아무것도 찾지는 않았어,

그것이 내 생각이었어.

그늘 속에서 나는

한떨기 작은 꽃송이를 보았네,

벌처럼 빛나며,

작은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나는 그 꽃을 꺾으려 했네,

그러자 꽃은 속삭이었어.

난 꺾여

시들어져야 하나요?

뿌리채 온통

난 그 꽃을 뽑아내어,

집 옆 예쁜 정원으로

옮겨 왔다네.

그러자 그 꽃은 조용한 구석에서

다시 살아났다네,

지금 그 꽃은 가지를 쳐가고

자꾸만 꽃을 피워가고 있다네.

괴테 : 프랑크푸르트에서 상류층의 아들로 태어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자신이 후에 부친에게서

근실함을, 모친에게서 공상력을 물려받았다고 할만큼 그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했다.

라이프찌히 법과대학 재학시 문학과 미술에 흥미를 가져 시집을 간행했고

시트라스부르그로 유학하여 학위를 받는데 여기서 그는 헤르더를 만나

민족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학관을 형성하여 후에 질풍노도운동의

바탕을 마련했다.

이때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써 질풍노도운동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파우스트」를 준비했다. 그가 이탈리아 여행을 한 것은 37세

때인데 고대와 르네상스의 예술을 본 그는 질서를 존중하는 고전주의에로

전향하게 된다.

그는 문학에 있어 낭만주의의 병적 경향을 혐오하고 질서와 조화를

중시하는 고전주의의 지도자였으나 만년의 작품에는 낭만적 요소가 다분하다.

「발견」는 그가 아내 불피우스를 만나 자기 집으로 데려와 결혼한지 25년이

되던 괴테가 64회 생일을 며칠 앞두고 지은 시다.

아내와의 아름다운 과거 아내의 현재가 꽃에 비유되어 쓰여졌다.

그가 아내 불피우스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