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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1/ 이외수

 

잠자리1/ 이외수

 

뉘우치나니

전생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목숨을 바쳐서도 씻지 못할 죄 하나

저질렀다

사형수가 되어 바라보던 그 하늘이

왜 그리 푸르고 청명했던지

그리운 그대에게로 날아가는 것만이

소망이었다

끝없는 시간의 강물을 건너고 건너

이제 나는 한 마리 잠자리로 태어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느 윤회의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느냐

날아가리라

무서리가 내리고

국화꽃이 시들고

문득 겨울 예감이 살갗을 적시면

그때는 내 목숨도 다 하나니

몇 만 년 윤회를 거듭해도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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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누군가가 적어준 시였는데 '끝없는 시간의 강물을 건너고 건너'부터 적혀있어서 앞부분은 뒤늦게 알게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애절하고 간절한 시여서 쭉 좋아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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