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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투버 일기1

 

영화같은 인생 상반전에서 폴싹 망하고 혼자 상처자국들을 추스르면서 살아간지도 어느덧 일년이 다 돼간다..

그간 몸이나 맘은 아주 처참했지만 인생이란 하반전도 있는법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뭔가 만들어보려고 낑낑거렸다..

일년전 아주 존경하는 선배님이 소주잔을 건느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잘 기억난다..

다 잃어도 머리안에 있는건 자기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던 말씀..

음.. 그 말씀을 진지하게 믿었었다.. 

그래서 머리만 파면서 뭘할수 있을가 많이 고민했었다..

빈손으로 시작할만한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안보던 유투브를 심심풀이로 보다가.. 음.. 이거는 가능하겠네.. 라고 생각하면서 구상을 시작했다..

주제는 쿠킹으로 잡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혼자서라도 매일 해야만 하는 일이니 참 지금의 나한텐 딱인거 같았다..

처음엔 아주 거창한 계획들을 세웠었다..

뭔가 돈되는거 해서 초창기 투자금을 좀 모으고 스튜디오 겸 잼있는 가계도 하나 만들자.. 라고 생각했었다..

결국 그러면서 날만 보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상반전의 사유방식에서 계속 헤맸던거 같다.. 그러니 일이 될리가..ㅎㅎ

다행히 해가 바뀌면서 생각도 바뀌였다..

없으면 없는 그대로 그냥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카메라는 없으니.. 화면까지 깨진 휴대폰으로 가고.. 가계는 없으니.. 그냥 지금 주방으로 간다..

음식들은 억지로 구색갖추기가 아닌.. 그냥 내가 먹고 싶은걸 만들어서 먹는.. 아주 사실대로를 만들기로 한다..

편집도 지금 할수 있는 수준에서 열심히 배워가면서 만들어가기로 한다..

음..

이렇게 간단하면서 명쾌한 계획을 잡으니.. 맘이 후련해졌다..

그래도 투자를 2만원이나 했다..

와인잔 하나.. 후대폰거치대 하나.. 그럴사한 칼 하나.. 넉넉한 사이즈 접시 하나.. 이렇게 통 크게 갖춰봤다..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한다..

나의 유투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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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수로빠른 거북이(turtle7997)VIPVIP 2020-01-13 15:49:44 119.201.***.***

    다 잃어도 머리 안에 있는 것은 자기 것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생각됩니다.^^
    어차피 혼자 하시면 시행착오는 겪어실테고..
    완벽(?)하게 준비해서 하시는 것 보다는 일단 시작하고 조금씩 수정해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됩니다. ^^   삭제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1-13 08:19:35 211.252.***.***

      뭔가 해야 합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실패를 하였을 때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지네요. .   삭제

      • 규니베타(ai1love)VIP 2020-01-13 07:35:06 223.62.***.***

        유튜브의 시작도 처음에는 허접했다지만
        구글의 인수후 뜨기 시작한거라죠?
        벼든 사과든 감이든 익는 시간은 필요한듯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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