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Life
뜨끈한 멸치 국수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싫어하지 않은 음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멸치 국수다. 이건 계절 상관없이 한두 달에 한 번은 꼭 먹고 싶어서 꼭 해 먹게 된다. 국수를 먹으면 실제로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그런 연구 결과를 참조하지 않아도, 나는 국수 먹는 일이 내 정신 건강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 모르지 않는다. 정확한 과정과 효과까지야 모르겠지만, 국수를 먹을 때 일어나는 푸근한 만족감은 국수를 먹을 때만 일어난다. 

 

 

 

 

우리 세대에게 국수는 꽤 만만한 음식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고. 요즘은 국수를 피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도정된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혈당 조절에 좋지 않다고 하면서.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국수는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했고. 그 점을 생각해 보면, 시대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뀌는지, 소슬할 정도다. 

 

나에게도 이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는 요지경 세상인데 어머니나 할머니에게 이 세상은 얼마나 어지러운 세상일까. 제주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을 하지 못해 애를 먹는 어르신들을 지나치면서, 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했다. 

 

 

2
0
I love this posting (Send donation)
로그인

박다빈의 다른 포스트 보기
Comments 3개, 60자 이상 댓글에는 토큰 20개 (BUGS)를 드립니다.
20 tokens (BUGS) will be given to comments longer than 60 characters.
Show all comments
  • 무아딥(MuadKhan)VIP 2020-01-13 22:12:53 118.37.***.***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경조사 때 국수를 먹었던 전통 때문인지 지금도 국수가 기분 좋은 요리로 인식되나 봅니다. 게다가 국수는 고려 시대 때만 해도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요리였죠.(수십년 전과 달리 고려 시대 때는 밀가루가 훨씬 귀했다더군요)   삭제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1-13 12:20:26 211.252.***.***

      멸치국수를 먹어 본지가 꾀 됩니다.
      과거 근무지에서는 야식으로 주변에 있는 멸치국수집이 단골이었는데 그것도 근무처가 바뀌면서 야식도 달라지는군요.
      멸치국수의 비쥬얼이 대박멸치국수 감입니다.   삭제

      • 은비솔99(rose3719) 2020-01-13 10:40:08 175.198.***.***

        멸치국수 겨울에는 별미인것 같네요. 저도 국수, 칼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맛있을것 같네요. 아침에도 이런 뜨끈한 멸치국수로 시작하면 좋을듯 하네요   삭제

        icon인기 포스트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