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는 것은 유쾌한 휴식 시간과 직결된다. 최근까지 매주 한 번씩 꽈배기를 사러 나갔다 왔다. 다른 볼일을 보러 가는 길에 꽈배기를 사 오는 게 아니라, 꽈배기를 사러 외출을 한 것이다. 나는 입이 짧은 편이고 뭘 많이 먹는 타입도 아니라서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는 일이 그리 자주 있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새롭게 뭘 좋아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반갑다. 

뭔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력과 직결되는 일. 좋아하는 만큼 살아 있는 거란 말이 과언이 아니겠음을 문득문득 실감한다.

단골집 사장님 내외 모두 의례가 아닌 본심에서 우러난 친절을 알고 그것을 아낌없이 베풀 줄 아는 분들. 그 분들의 가게가 오래도록 번창했으면 좋겠다. 

박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