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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배후 (158)

 

(158)

시간적인 이유로 원래 생각했던 훈련을 전부 소화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재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장진호는 교육생들에게 기초적인 교육을 시작하였다.

합격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으므로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교육을 해야 했다.

이미 어느 정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 그가 가르치는 것들을 쉽게 소화하여 답답함이 들지는 않았다.

개별적인 교육이라서 그런지 별 문제는 없었다.

기초훈련이 끝나고 합격술 과정이 시작되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교육생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출신성분에 따라 어울리는 경향이 농후하였고, 그런 것들이 합격술에도 영향을 주어 끼리끼리 어울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벽을 허물려고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해 버렸다.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직접 당해야만 정신을 차릴 것이라 생각했다.

‘ 인위적인 파괴는 아무 소용없다. 자신들 스스로가 느껴야만 진정한 벽 허물기가 완성될 것이다. ’

장진호가 그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게 되자, 그런 경향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계획된 한 달이 지나고, 그동안 익힌 합격술을 가지고 갑옷을 입은 사람들과 다시 한 번 실전경험을 하였다.

합격술을 익힌 그들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비록 갑옷을 입은 사람이 단순한 공격을 한 것에 불과하였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목베기를 네 번 성공하였다.

그러나, 복합공격이 시작되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재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지만, 교육생들간 벽이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훈련을 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보내 버렸다.

그렇게 다섯 개의 조를 훈련시키고 나자 짜증이 났다.

매번 비슷한 과정을 가르치다보니 싫증이 난 것이었다.

장진호는 휴가를 얻어 잠시동안 쉬면서 그동안 발생하였던 여러 가지 감정의 지꺼기를 해소하였다.

집전의 보고서를 본 장진호는 별다른 상황진전이 없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근본적으로 조정에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었으므로 강호에서의 일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장진호는 집전으로 하여금 조정의 일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자리에 누워 있는 황제의 죽음이 모든 일의 촉발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다시 교관의 위치로 돌아온 장진호는 여섯 번째 조의 교육생 면모가 기록된 책자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였다.

다른 조와 달리 여섯 번째 조에는 여인이 전체 인원의 반이나 차지하였다.

다른 조에도 여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무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만큼 문제(?)가 있는 여인들이 아니었으며 그 수도 극소수였다.

그러나, 육조의 여인들은 그들과 완전히 달랐다.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인들이었다.

즉, 무사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인이지만 남자들로 하여금 훈련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미모를 가졌거나 무공을 가지고 있지만 전형적인 여성상을 보이는 여인들이었다.

수뇌부가 왜 그렇게 조를 편성했는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지만, 골치 아픈 일이라는 생각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군. 이들을 볼 수 없는 다른 조의 남자들이 딴 생각을 하지는 않을 터이니. 그나저나 문제군. 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 제대로 훈련이나 되려나? ’

여섯 번째 조(육조)를 다른 조처럼 동일하게 훈련을 시켰다가는 뒤처지는 여인들이 많을 것이고, 훈련의 성과가 제대로 나타날지도 의문스러웠다.

그렇다고 훈련의 강도를 낮출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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