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눈을 보기 힘들어 아쉽네요.

작년에는 밤 새 눈이 온 다음날 베란다 밖을 보면 기분이 새로웠었는데

올해는 그런 흰 눈이 덮은 세상을 보지 못해 기다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

올 겨울이 가기 전에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작년에 찍은 겨울 산 사진을 열어보니 한층 더 눈길을 걷고 싶어 집니다.

정상에 바위에 소복이 쌓인 눈이 장독대에 쌓인 듯 포근해보입니다.

눈이 나무와 바위와 계곡과 능선을 하얗게 덮고 두리 뭉실하게 감추면

눈이 가져오는 차고 둥글고 깨끗한 느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곤 했는데 ...

작년에는 가끔 눈이 덮여서 가까운 산을 가더라도 눈길을 걸으며

또 다른 자연의 모습에 기분이 새로와졌었는데, 올해는 눈 덮인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없는 1월이 가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은 눈이 많이 온 곳으로 가는 방법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눈이 한 번 오면 가까운 주변부터 먼 산까지 하얗게 덮였다가

주변을 중심으로 서서히 흰 빛을 벗고 원래의 형체를 드러내는데

가까운 주변의 산이라도 북쪽 능선이나 계곡은 한 동안 흰 눈의 영향을 받아서

언제든 가서 볼 수 있었는데 ...

유난히 눈이 없는 올해는 눈 구경을 위해 먼 곳으로

가야 할 듯 합니다.

j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