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터미네이터라는 영화가 출시되었을 때도 이런 미래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정말 흥미로운 영화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은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다.

그 이후로 시리즈가 이어져 갔는데 터미네이터2만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는 너무
억지스럽기도 하고 기존 작품의 출연진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빼고는 전부 다른
인물들이라 낯설기도 했다.

린다 해밀턴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다렸던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를 지난 연말에 봤는데
자글자글한 린다 해밀턴의 얼굴주름이 세월의 무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슈왈츠 제너거 역시 예전의 근육질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나 우리가 알고 있던
터미네이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눈에 띄었던 것은 새로운 인류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의 연기였다. 어찌 보면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이 배우였는지도 모르게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을 때 다시 이 영화의 속편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 생애 마지막으로 보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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