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마카오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 있는 성바오로성당에 관광을 갔었는데, 건물의 일부만 남아 있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도 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김대건신부님께서 1837년부터 1842년까지 5년간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마카오에 계셨는데, 성바오로성당은 이미 1835년의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고 건물 정면과 계단, 좌우측 일부 벽면과 지하실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대건 신학생은 마카오에 머무는 동안 성바오로성당에 자주 들러 간절히 기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당시 사제들만 통과할 수 있는 성당 정문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반드시 사제가 되어 이 문을 통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당시 김대건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은 '믿음으로는 안드레아 신학생을 따를 자가 없었다"는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김영문_sBizm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