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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생긴일] 출근했습니다.

 

설명절이라고 해서 편하게 지낼 팔자는 못되다 보니 출근을 했네요. 

이곳에서 저보다 더 안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좋지만은 않더군요. 명절이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거니와 버려지다시피 소외된 사람들이 대상이다보니 이들과 같이 하는것도 뜻깊은 일정이었던것 같아요.

신체가 아프거나 형편상 가족이 잘 안찾는 그런 사람들은 떡국 한그릇 챙겨주는 이도 없고, 막상 가족이 찾아오더라도 "왜 아직도 안죽고 살아있지?" 라는 늬앙스를 마구 팍팍 풍기며 사라지곤 합니다. 일년에 한두번정도 찾아오면서 좋아하는거 하나 사드리는것도 아까워 몸을 사립니다.

저도 남들을 챙겨주다보니 정작 제 가족은 돌보질 못하네요. 이렇듯 아이러니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남의 아이를 보육하기 위해 자기 아이는 정작 남한테 맡기고 출근하는 보육교사처럼  저도 제 부모님 한번 돌보지 못하고 남의 부모님을 돌보아드리는 형편으로 명절을 보냈네요.

암튼 자식은 낳을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다시 얻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오래 살고 장수하라는건 정말이지 그냥 가식이고, 늙고 병들면 왜 빨리 안죽고 살아있는가...라고 닥달하는게 자식들인것 같아요. 고령화 사회가 좋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ㅠㅠ

"10년전에 죽었어야 할 사람이 아직도 여태 살아있네"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 있는걸 보면 참.....본인들도 지긋지긋하겠지만 그래도 말이 좀 그렇더라구염.

암튼 설명절이 뜻깊기는 했지만 그닥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네요.

 

 

 

 

 

#설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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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져나이트(gaoblade)VIP 2020-01-27 15:34:18

    설명절에도 일을 해야하다니... 정말 서글프고 슬펐겠어요.
    남들은 설명절에 휴식을 취하면서 즐겁게 보내는데...
    나는 왜 일하고 있을까? 이런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삭제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1-27 01:48:28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에 사회현실을 정확하게 알게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세상사가 다 배움입니다.
      잘 배웠습니다.   삭제

      • 억수로빠른 거북이(turtle7997)VIPVIP 2020-01-26 23:35:41

        고생이 많으시네요.^^
        글을 보니 근무하는 곳의 특성 때문에 가족이 주는 부정적인 모습만을 봐서
        생각이 좀 감상적(?)으로 흐르신것 같은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족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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