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에 근무한 지 1년이 된 중고 신규 직원이 전입을 왔습니다.

맡은 업무가 전혀 다르다 보니 업무만 놓고 보면 신규 직원이나 다름 없습니다.

8시쯤 퇴근하려다 그 직원이 고민하고 있길래 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오늘도 바쁜 하루였습니다.) 내일까지는 오전까지 마쳐야 하는 일이라 모른 척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대로 설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눈치가 보나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이해를 하지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무조건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꼰대라 생각할까봐..

이해를 시키기 위해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했으나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또 한번을 더 설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말은 많아집니다.

어찌되었든 문제는 해결하였으나 퇴근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어쩌면 오늘 내가 한 것이 꼰대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긴 설명으로 괴롭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사실 저도 홍쳤더랬습니다.)

도와주지 않아도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할테고, 도와주기 위해 설명을 하더라도 너무 길게 하면 꼰대짓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