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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 영화는 나와선 안됐다. "람보 5 (Rambo: Last Blood)"
람보는 내겐 참 특별한 영화였다.
 
내가 어릴적 그 당시 극장의 어수선한 느낌까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될정도 강한 인상을 남겨준 영화가 "람보2" 였다. 
 
초능력은 없지만 초능력이 있는 "슈퍼맨" 같은 슈퍼 군인. 어린 소년에게 람보란 그런 존재였다.
 
안타깝게도 그 뒤로 람보3~4 는 내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지만, 그래도 람보2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에 아직도 좋아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여전히 한손 안에 꼽을수 있는 캐릭터다.
 
그랬었던 람보가...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람보3는 아예 졸작이었고 람보4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람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로선 그나마 나쁘지 않았은 수준 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재 되다 소식도 없이 연중되는 소설보다는 그래도 못마땅하게나마 마무리는 확실하게 지어주는 소설이 낫지 않은가?
 
그래서 내 마음속에 람보는 람보4 로 끝을 맺었었는데... 뜬금없이 람보5 가 제작되는 소식이 들려오는게 아닌가?
 
이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아니? 왜?".
 
만약 람보3~4 가 어느정도 평작 수준은 되었다면 람보5 가 제작되는것이 반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람보3~4 는 ... 아... 차마 눈뜨고 봐주기 어려울 정도 였던 것이다.
 
람보3~4 의 전례를 볼때 람보5 가 제대로된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고는 도무지 기대가 안되었으니까...
 
그래도 람보4는 그래도 조금만 내 기준을 낮추면 평작 수준으로는 쳐 줄수 있을 정도는 되었기에 아주 실낯같은 기대만을 조금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두둥탁!!

"람보 : 라스트 블러드" 등장!!!

본 감상 : "에이C..."

...

아... 진짜... 이럴꺼면 차라리 만들지 말지... 그냥 "람보4" 로 끝내지 그랬어...

하...

영화를 보는 내내 한숨밖에 안나온다.

도대체 이게 왜 "람보" 지?

그냥 실베스타 실베론이 연기를하고 등장 인물 이름이 "람보" 기만 하면 다 영화 "람보"가 되는건가?

람보5는 "람보" 라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람보1과 1도 관계가 없고, 람보2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람보3는 애초에 존재한적도 없는 영화 같고 람보4 랑 그나마 조~금~ 비슷해 보인다.

이게 아주 치명적인 문제인데.

가장 히트를 했던 람보1~2 와는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별로 인기도 없었던 람보4 의 이야기 구조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람보3가 람보2를 조잡하게 따라한 아류작이라면, 람보5는 람보4를 아~주~ 조잡하게 따라한듯한 느낌이다.

람보4가 모진 풍파를 겪은 람보의 추레한 모습을 초반에 보여주며 동정몰이를 하듯, 람보5는 이제 반백이 되어가는 늙수그레한 람보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아, 그래. 그건 뭐, 좋다 이거야... 그거야 애초에 예상한 바니까.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 뒤의 갈등 발생 단계 까지 람보4와 비슷하게 끌고간다.

람보4에서 람보가 그렇게 가지말라고 ... 가지말라고... 위험하다고... 말려도 말도 안듣고 전쟁터 한복판에 달려가는 선교사들이 등장했던 것처럼, 람보5 에도 람보가 그렇게 가지말라고 ... 가지말라고... 위험하다고... 말려도 친아버지를 만나러가는 소녀가 등장한다.

정말 보다보면 답답해서 없던 암이 다 생길지경이다.

람보4 가 그다지 호평을 받았던것도 아닌데 왜 람보4 의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따라간건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람보4에서 말도 안듣고 위험속으로 기어들어간 선교사들을 구하듯, 람보는 람보5 에서도 말도 안듣고 위험속으로 기어들어간 소녀를 아득 바득 구하러 간다.

물론 람보4 의 전개를 그대로 따라기진 않는다.
그래도 람보5 인데 람보4 와 똑 같을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어설프게 스릴러 스러운 전개가 살짝 추가 되었다.

납치된 딸을 구하러간다는 "테이큰" 을 람보가 어설프게 따라한듯한 느낌인데, 안타깝게도 그것마져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해서 그냥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설프다.

애초에 람보는 밀림속 게리릴라전이 특기지 도시에서 탐정질하는게 특기도 아니지 않은가?

배경도 다르고 등장하는 람보의 전투력도 다르고 전투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동일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 뒤로도 답답하기는 뭐, 매한가지다.

행방 불명된 소녀를 추적하는 과정도 "어설픈 테이큰" 이라 답답할 뿐이고, 구하는 과정도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조력자는 아무것도 하는것도 없이 왜 등장했는지 정말 궁금하고, 그냥 길가다 깡패하나 두들겨 패면 행방 불명된 소녀의 위치가 뚝딱 나오는 마법에 환장할 지경이다.

거기에 늙은 람보의 굼뜬 움직임은 덤이다.

영화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답답... 답답 & 답답 ... 답답... 아... 답답...
아... 답답하다...

내가 도대체 왜 이 답답한 영화를 보고 있는거지?

람보4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진행이 답답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적어도 끝 마무리는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며 최소한 람보가 "람보다운" 활약으로 끝을 맺기는 했었다.

아마 람보5 도 대충 비슷하게 이야기 구조를 짰던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좀... 영~~~ 구리다.

소녀를 납치한 일당을 자신의 농장으로 끌어들여 한판 전투를 벌이는데...

마지막 전투가 시작될때의 내 느낌은 이랬다.

"아니? 왜?"

도대체 왜 그 갱단들을 농장으로 끌어들여 싸우는건지도 잘 이해가 안되고, 함정인게 뻔히 보이는 그 농장으로 잘만 기어들어가는 갱단들도 잘 이해가 안되고, 그 대단한 갱단에서 동원한 인력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것도 잘 이해가 안되고, 밀림도 아니고 허허 벌판에 람보 혼자서 삽으로 파둔 조막만한 갱도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갱단들이 람보 한명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마지막 보스는 왜 궂이 그런 해괴한 방식으로 죽이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

하여간...

영화를 다 보고난 감상은 "도대체 하고 싶었던 말이 뭔데?".

정말 아무 내용이 없다.

영화 "람보5" 는 람보의 처량한 말년과 람보의 화려한 액션외에는 아무 내용도 없다 해도 과연이 아닐정도로 정말 아무 내용도 없다.

그냥 초반 10분 정도와 후반 15분 정도만 봤으면 영화 다 본걸로 쳐도 된다.

물론, "람보" 라는 과거의 영웅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탄생 시키는 것이 어려울것이라는 것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번 람보5 의 람보는 너무 성의가 없잖아?

도대체 이럴거면 왜 람보를 다시 불러온건가? 그냥 쉬게 놔두지...

차라리 탱크로 헬기를 박살내던 람보3가 더 낫다... 싶을 정도.

한때 람보 팬으로서 마지못해 보기는 했지만, 정말 괜히 봤다 싶은 영화였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22938-rambo-last-blood?language=en-US
Crit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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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호호(culam92)VIPVIP 2020-02-12 16:26:56 175.139.***.***

    흠 너무 어렸을때 봐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람보5도 나왔네요ㅎㅎ 다시 한번 전작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람보5는 졸작인지는 잘 몰랐네요ㅠ   삭제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2-11 23:36:01 211.252.***.***

      람보1 좋았지요.
      그리고 2,3,4는 잘 모릅니다.
      봤는지 보지 안았는지도 기억에 없어요.
      5에 더욱 실망을 하신 것같군요.ㅎ
      오래된 영화 람보1편은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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