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는 방법이 전혀 다른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잘 하는 방법은 "따라하기"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사용한 한국사람이라면,

영어발음을 수없이 따라하는 노력없이는 영어를 흉내내기 어렵다.

혀와 입모양과 강세와 길고 짧음이 전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아무 생각없이 저절로 영어를 소리내는 상황이 올 때까지 영어를 계속 흉내내야한다.

이 노력없이는 영어를 발음할 때, 한국어 발성방법이 먼저 생각나게 되기때문이다.

마치 아기가 태어나 엄마와 아빠라는 소리를 내기까지 3,000번 이상 듣고 흉내내려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발성만의 차이가 아니라 일정한 리듬에도 차이가 난다.

한국어가 리듬이 거의 없는 편이라면, 영어는 리듬이 아주 많은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래와 춤을 완전히 외우려면 반복적으로 연습해야하듯이,

한국어 리듬에 익숙한 사람이 영어리듬을 아무 생각없이 저절로 나오게 하려면 무한반복한 따라하기가 필요하다.

강세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어는 모든 발성에서 공평한 힘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어는 강세에 따라서 발성이 아주 많이 변한다.

모든 영어문장을 모두 강세를 외울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이것도 따라하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만약 모든 문장의 강세를 다 외웠다고 해도, 한국어 모국어자는 영어발음을 하지 못할 것이다.

강세가 어떻게 되는 지, 머리로 생각하는 순간, 영어보다는 한국어 발성습관이 뇌를 장악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항상 발성에서 짝을 이루어 소리가 형성된다.

한국어는 짝이 없지만, 영어에는 반드시 2박자로 이루어진다.

당연히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2박자의 영어식 리듬에 익숙해질 때까지 무한연습해야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저절로 2박자 리듬으로 발음하면서 문장에 사용된 단어와 상관없이 강약이 나타나야한다.

2박자를 생각해서 발음하려고 한다면, 한국어의 발음습관때문에 강약이나 약강에 의해 생기는 소리의 차이를 구현해낼 수가 없다.

중학교 1,500단어만 알면 누구든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따라하기를 무한반복하지 않은 사람은 

생각을 해야하기때문에 한국어식 영어발음(?)을 할 수 밖에 없다.

영어식 리듬이 무의식적으로 나온다면, 그 다음에 조금 더 발전된 단어를 구사하기 시작하면 된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