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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는 그들에게 자신이 생각한 통과방법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체적으로 장진호의 방법이 좋았지만, 몇 가지 세세한 부분은 부하들의 의견이 좋았고, 그것들을 토대로 통과방법을 확정하였다.

실질적인 모형을 만들어 연습을 할 수는 없었으므로 통과방법은 아주 세심하게 만들어졌다.

부하들이 훈련에 들어가자, 장진호는 총대장에게 가서 훈련이 끝나감을 보고하고 공격시점을 논의하였으며, 칠일 후에 공격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장진호는 부하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자신도 준비를 하였다.

이미 확보한 해당지역의 지도를 토대로 어떻게 방어를 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상황변화에 따라 임기응변을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생각해 둔 것과 새롭게 입수된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몇 가지를 종이에 적었다.

공격날짜가 되자, 아군 전체가 움직여 적의 포위망에 대해서 대대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실질적으로 포위망을 뚫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의도도 있었으므로 상당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장진호는 부하들을 이끌고 조심스럽게 이동하여 잠입지점으로 이동하였다가 대대적인 공세가 이루어지자, 지체없이 잠입을 하였다.

생각 이상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잠입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나마 양측간의 전투가 치열하다보니 그런 상황에서도 적의 이목에 걸리지는 않았다.

소수의 사상자들이 발생하였지만, 큰 문제없이 해당지역을 돌파한 장진호의 부대는 적의 포위망을 뚫고 육대와 조우하였다.

육대의 생존자들은 장진호 부대를 보자, 크게 기뻐하였다.

장진호는 급히 손짓을 하여 큰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였다.

육대의 상황은 마지막 보고를 한 시점과 달리 크게 악화되어 있었다.

대장과 부대장을 비롯한 최고수뇌부는 물론이고 중간급 수뇌부들도 상당수 사망 혹은 실종상태였다.

살아 남은 인원은 이천 정도에 불과하였고,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있었다.

의원들이 있었지만, 보급이 불가능하여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여 상세가 악화된 경우가 태반이었다.

장진호 부대에 속한 의원들이 급히 그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였고, 가지고 온 의료품들을 풀었다.

제일 앞에 있던 사람들은 장진호의 부하들과 교체되어 후방지역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모두들 지쳐 있었다.

살아 남은 수뇌부 중 선임인 이진의 대장이 장진호와 직접 움직이면서 상황에 대해 보고를 하였다.

장진호가 그에게 명령서를 보여 준 이유도 있었지만, 실전경험이 풍부하여 명령체계가 일원화되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진호는 일단 주위의 지형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아주 안전한 곳, 어느 정도 안전한 곳 그리고 위험지역으로 나누었다.

몸을 가누기 힘들거나 전투가 불가능한 중상자를 선별하여 아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약간 심한 부상을 당했으나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 다시 전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그 일이 끝나자, 경상자들에게 초병의 역할을 맡기고, 나머지는 새로운 진지를 쌓는 것에 투입하여 기존의 진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최대한 무기를 아끼기 위하여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잘라 임시방편의 무기를 만들도록 하였다.

그 일이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지형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새로운 진지를 만들도록 하였다.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는 장진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었고, 장진호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생각해 둔 일들이 마무리 되고,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상태가 되자, 양측간의 전투가 끝이 났다.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