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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장진호가 소리쳤다.

“ 발사!!! ”

“ 피융∼ ”

그의 명에 따라 수천개의 화살이 적을 향해 날아갔다.

“ 크악! ”

“ 악! ”

새벽녘이다보니 화살이 보이지 않았고, 다가 오던 수많은 적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 퇴각하라! ”

아군의 방어태세가 확고하다고 판단한 적 수장의 외침에 적은 수많은 사상자를 뒤로 하고 퇴각을 하였다.

“ 살려줘∼ ”

“ 으∼, 으∼ ”

여러 가지 종류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아군의 공격 때문인지 적들은 감히 다가오지를 못하였다.

아주 조용한 새벽인지라 그 비명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들렸고,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참동안 조용하던 적의 진영에서 누군가 백기를 들고 나오며 소리쳤다.

“ 부상자들을 데리고 가고 싶소!! ”

그 소리에 장진호는 즉각 외쳤다.

“ 데리고 가시오!!! ”

그리고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였다.

“ 모두 전투준비를 하라. ”

그의 지시에 따라 부하들은 전부 활을 들고 여차하면 쏠 준비를 하였다.

백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나와 주위를 돌아 다니다가 부상자를 찾으면 들거나 업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 일이 전부 끝날 때까지 아군은 긴장을 하며 지켜 보았다.

부상자들을 전부 처리했다고 판단하였는지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 고맙소!! ”

그 소리에 장진호는 깃발을 흔들어 괜찮다는 표시를 하였다.

공격시에 경상자들은 전부 퇴각을 하였을 것이므로 남아 있던 중상자들은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였다.

두 번째 공격은 진시 무렵에 시작이 되었다.

이번에는 아예 드러내놓고 덤벼 들었다.

수적인 면에서 크게 우세하였으므로 자신감이 넘친 모습이었다.

보이지 않는 함정을 염려하여 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모양이었다.

아군이 파놓은 함정은 무공이 강한 자들에게는 시간적인 손해만 줄 뿐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더불어 전원이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수가 화살공격을 대비하여 방패를 가지고 있었다.

철로 만든 방패의 경우에는 조정에서 금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방패는 주로 가죽으로 만든 것이었다.

철로 만든 것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긴 하였지만 내력을 사용한 화살을 막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고, 움직이는 것에도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것을 본 장진호가 소리쳤다.

“ 준비!!! ”

그의 명에 따라 전부 활을 들어 쏠 준비를 하였다.

잠시 기다리던 장진호는 그들이 함정 근처에 와서 가지고 온 나무를 놓고 건너오는 시점에서 팔은 내리며 소리쳤다.

“ 발사!!! ”

“ 피윙∼ ”

그의 명에 따라 다시 수천개의 화살이 적에게 날아갔다.

하늘을 날았다가 쏟아지는 화살은 마치 소나기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 화살이다. ”

“ 막아라!!! ”

“ 악! ”

방패를 들고 있던 자들이 급히 방패를 들어 올려 막아 보았지만, 수많은 화살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고, 수백여명의 적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화살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공격은 마른 하늘에 소나기처럼 계속해서 퍼부어졌고, 적들이 근접해서야 멈추어졌다.

자유투자자